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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날리다가 전쟁 나겠네"6.15대전본부,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촉구'
대전=임재근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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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4  2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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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이하 6.15대전본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임재근 통신원]

6.15대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북 2차 고위급 회담이 탈북자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통제할 수단도 방법도 전혀 없는 것처럼 처신하는 것은 남북관계와 국민의 안전문제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직무유기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 전단 살포는 남북관계를 냉각시킬 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하는 뇌관과 같다”며,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민간단체의 활동이라고 해서 방관할 것이 아니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대방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이영복 공동대표는 “일부 탈북자 단체들의 전단 살포 행위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특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군사분계선 인근 주민들은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이번 대북 전단을 두고 벌어진 남북 간 총격이 상호 큰 피해 없이 끝나서 다행이지만, 만약에 남북 상호간 인명피해로 번지거나, 확전이 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며 대북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단체의 행위를 규탄했다.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박규용 목사도 “지난 2월에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비방 중상 금지’를 합의해 놓고, 제2차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비방 중상의 내용을 담은 전단을 살포하면서 어떻게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수 있겠냐”며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은 적이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대북 전단살포 막고, 평화의 메시지를 띄워라 △카톡 할 자유는 없어도 삐라 살포할 자유는 있는 나라?? △“삐라 날리다가 전쟁나겠네” 표현의 자유보다 국민의 목숨이 더 중요합니다.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임재근 통신원]

6.15대전본부는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시키고, 2차 고위급 회담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군 합수리 일대에서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을 띄워 올리자, 북한군이 이를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고, 우리 군도 대응사격을 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