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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각계 원로 및 대표자들은 4일 밤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한반도 전쟁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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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각계 원로 및 대표자들이 긴급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NCC정의평화위원회,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 등 4개 단체가 공동으로 제안한 '한반도 전쟁위기 대응을 위한 대전지역 각계 원로 및 대표자 비상시국회의'가 4일 밤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비상시국회의는 한반도 정세가 심각하게 격화됨에 따라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전지역의 단체와 원로들이 한반도 평화수호를 위한 뜻과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지난 3일 서울에서는 전국단위 36개 단체가 연대하여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 발족했으며, 광주와 부산, 경남 등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모임이 결성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이날 모인 60여명의 각계 대표들은 우선 '(가칭)전쟁반대 평화실현 대전시민공동행동'을 구성, 광범위한 반전평화여론 형성 및 한반도전쟁 해소를 위한 남-북-미 간 대화촉구 활동 등을 벌여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주말까지 대전지역 단체들에게 동참을 제안하고, 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발족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수호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매주 금요일 대전역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거리연설과 유인물 배포, 현수막 게시, 서명운동 등을 통해 반전평화 여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SN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실천운동, 간담회와 강연회 등을 통한 교육사업, 전국공동행동과의 연대활동, 전국동시다발 평화 걷기대회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비상시국회의에 앞서 '한반도 전쟁위기 현실화 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곽동기(KAIST 신소재공학 박사)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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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비상시국회의에 앞서서는 곽동기(KAIST 신소재공학 박사)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의 '한반도 전쟁위기 현실화 되는가'라는 주제의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곽 교수는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1950년의 4월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눈앞에 와 있는 국면"이라며 "흔히들 북미관계를 '치킨게임'에 비교하곤 하는데, 2013년 위기의 심각성은 북미 모두 핸들을 꺾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곧 미국은 대북강경정책을 지속하지 못하면 동북아 패권을 상실하고, 북한은 대미 전면대결전을 지속하지 못하면 국가체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또 "미국이 처한 현재의 경제위기는 매우 심각해서 리비아나 시리아 정도의 나라로서는 해소가 되지 않는다, 이제는 한반도의 차례가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의 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이어 "이라크나 리비아를 보아온 북한으로써는 다른 선택, 곧 강경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키리졸브훈련을 강행했고, 북한이 정전협정의 백지화를 선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투입해 핵선제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자 북한은 다시 무인타격기 훈련을 공개했다"며 "이제는 미국과 북한이 말대 말의 대결이 아닌 실질적인 전쟁수준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한반도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곽 교수는 끝으로 "경제위기와 더불어 동북아 패권이 약화되어가고 있는 미국은 북한의 대미총공세에 시달리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오로지 해법은 하나, 박근혜 정권이 뭔가를 해야 한다, 시민사회가 정부가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