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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대전충남 통일연대 주최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기자회견장
ⓒ 심규상
한미연합훈련

대전시청 북문 앞에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했다.

물론 실제 이 대통령은 아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대전충남 통일연대 주최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기자회견장에서 가면을 쓴 이 대통령의 대역이다. 그는 가슴에 '전쟁 귀신'이라는 명찰을 붙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그의 온 몸에 '총선을 앞두고 안보불안 중단' '전쟁훈련 중단' 등의 딱지를 달았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안보불안을 조장, 선거를 유리하게 하려는 몇몇 집단의 음모가 아닌 지 의심된다"며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대전충남 통일연대 주최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기자회견장
ⓒ 심규상
한미연합군사훈련

이와 관련 정부는 2월 초 대잠수함 훈련과 해병대 사격훈련을 서해 5도 일대에서 벌였고, 이 때문에 북측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서해 5도 주민들에 대한 대피권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미군 1만 1000여 명과 사단급 이하 한국군 부대가 참여하는 야외 기동훈련과 독수리연습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미해병대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예정돼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특히 전례 없는 대규모 한미연합 해병대 상륙훈련은 북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는 군사적 긴장과 남북관계 악화만을 초래할 뿐 평화와 통일을 도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과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전면 이행을 촉구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 심규상
한미연합군사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