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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51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대전평화의 소녀상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1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과 한반도 평화기원 문화제가 개최했다. 소녀상시민추진위 김용우 상임대표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대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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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기원 문화제가 개최됐다. 대전지역 51개 시민 사회 종교 단체로 구성된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아래 소녀상시민추진위)는 지난 11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이어 대전 지역의 문화 예술인을 초청해 문화제를 진행했다.

1부 강연에 나선 윤미향 대표는 "친일 역사 청산 문제와 더불어 위안부 문제가 청산되지 않아 이후 미군 기지촌 성 범죄나 기생 관광 등 사회적 문제로 연결되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식민지 책임, 과거 역사 청산, 여성 인권, 전쟁, 평화를 포괄한 광범위한 영역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은 다시는 피해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지만, 피해자를 만들지도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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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에 나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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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베트남 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당한 베트남 여성들에게 전한 영상 메시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윤미향 대표는 "영상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우리들로 인해 베트남의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다니까, 한국 국민으로서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미향 대표는 "내년은 광복 70년이지만, 동시에 굴욕적인 경술국치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내년에 대전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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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빈 선생의 살풀이와 함께 김희정 시인의 ‘소녀상少女象’이란 제목의 시가 낭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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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88)와 길원옥 할머니(87)가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감사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두 할머니들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실제로 가야 하는데 몸이 좋지 못해 영상으로 말을 전하려 하니 미안하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힘을 써주지 않는데도, 대전 시민들이 소녀상을 세워 준다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연회에 이어 2부에서는 민족예술인총연합회에서 마련한 평화 기원 문화제가 진행됐다. 파인애플 밴드의 박홍순씨와 진채밴드가 노래를 했고, 임채빈 선생의 살풀이가 진행됐다. 김희정 시인은 '소녀상'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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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민예총 소속의 파인애플밴드의 박홍순 씨와 진채밴드가 문화제 공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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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녀상시민추진위는 오는 2015년 3월 1일 제막식을 목표로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건립 부지는 현재 대전시와 협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