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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선언인 10.4선언이 발표된 지 7년을 맞이한다. 통일의 이정표라 불리는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7년 만에 통일의 로드맵 10.4선언이 발표되었지만, 그 구상이 실현되지 못한 채 7년이 지난 지금의 남북관계는 계속 바닥을 걷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구상의 꿈을 잊지 않고,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며 10.4선언 발표 7주년을 맞아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되었다. 

오는 9월 21일(일) 오후 2시에 10.4선언 발표 7주년 기념행사인 '대전 평화통일 골든벨 대회'가 엑스포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인 10.4선언을 함께 의미 있게 기념하고, 그 구상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2011년 시작하여 올해 4회를 맞고 있다.  

평화통일 골든벨 대회는 골든벨 장학금을 걸고 지정도서를 선정하여 참가자들이 책을 읽고, 평화통일 시사를 포함하여 문제를 내고 풀어보는 퀴즈대회 형식의 행사이다. 

올해 선정된 지정도서는 남북관계 악화로 북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재미동포 신분으로 2011년 10월, 2012년 4월과 5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북한 전역을 여행한 내용을 정리해 엮어 낸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저자 신은미, 네잎클로바, 2012)이다.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3년 상반기 우수문학도서로도 선정하기도 했다.  

기본 골든벨 장학금은 100만 원인데, 2011년 제1회 대회에서 골든벨을 울린 이후 지난해까지 2~3회 대회에서 골든벨을 울리지 못해 골든벨 장학금이 300만 원으로 누적되었다. 올해 제4회 대회에는 2인 1팀으로 구성된 64개팀, 128명이 참가 신청을 해 총 장학금 400만 원(골든벨 300만 원, 1위 50만 원, 2위 30만 원, 3위 20만 원)을 걸고 치열할 경쟁이 예상된다. 

대회를 앞두고 지난 16일 진행된 사전강연회에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참석해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한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오민성 사무국장은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쟁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남북 간의 경쟁과는 다른, 평화와 통일의 주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열기"라고 표현하며, "분단 70년 가까이 흐르면서 국민들에게는 어쩌면 분단이 익숙해진 상황일 수 있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한반도 분단 상황을 인식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10.4선언에도 나와 있듯이 남과 북이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공리 번영할 수 있는 꿈을 다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번 골든벨 대회를 비롯하여,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인천아시안 게임과 10.4선언 발표 7주년을 기점으로 남북관계도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0.4선언 발표 기념 대전충남 행사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노무현재단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기사 관련 사진
▲  제4회 대전 평화통일골든벨 대회 행사 포스터
ⓒ 임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