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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14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민족공동행사는 통일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써 민족공동행사는 2008년 금강산에서 진행된 이후 6년째 분산 개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발표 14주년 기념대회'를 오는 6월 15일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또한 각 지역본부에서도 6·15공동선언 발표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이 다채롭게 계획되었는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아래 6·15대전본부)는 지난 13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이하 대전충남겨레하나)와 함께 기념식 및 기념강연회의 형태로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지난해까지 8년째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시민들과 함께 통일마라톤대회를 진행하며 6.15공동선언 발표를 기념해 왔던 두 단체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통일마라톤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기념식 및 강연회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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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사에 나선 김용우 목사(6.15대전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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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나선 김용우 목사(6·15대전본부 상임대표)는 "분단민족의 비애를 온몸으로 떨어야하는 야만의 시대, 6·15선언 열네 돌을 맞아, 다시 6·15선언을 생각하며 일어나야"한다며 "6·15공동선언 정신으로 혼 불이 되게 손에 손잡고 함께 평화통일의 길로 떨치고 나가자"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경과보고를 통해 "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이 탄생하여 이행되던 중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부정되었고, 현 정부 들어서도 6·15공동선언 이행의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남북해외 민족구성원들의 6·15공동선언 이행하기 위한 절실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6·15공동선언 발표 1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15공동선언에 담긴 뜻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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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의 김진환 HK연구교수가 ‘한반도 통일 정세와 전망’이란 주제로 기념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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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한반도 통일 정세와 전망'이란 주제로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인 김진환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김 교수는 "최근 중·미간에 세계 패권대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패권대결에 휩쓸려 어느 한 편에 가담하게 되면 분단지속형 세력 구도가 지속되고, 일상적인 군사적 충돌 위기가 발생하게 된다"며, "남북이 패권대결에 휩쓸리기보다 화해·협력을 통해 독자적·중립적 세력화를 통해 통일지향형 세력 구도를 능동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도는 남과 북이 지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합의과정에서 보여줬던 정신과 이행을 위한 노력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6·15공동선언은)남북관계의 화해와 대결의 기로에서 대결이 아닌 화해로 전환할 수 있는 방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여전히 군부의 강경한 대북 태도에 동조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회복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며, 올해 6월~9월이 '남북화해 복원'과 '남북대결 지속'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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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14주년을 맞아 6.15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류동 하나은행 10층 강당에 모여 기념식 및 강연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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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14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에 참석한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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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14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에 참석한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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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6·15대전본부 소속 회원단체 대표자 및 회원, 그리고 대전충남겨레하나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당에서는 통합진보당대전시당 김창근 위원장과 정의당대전시당 한창민 위원장이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대전시당에서는 이상민 위원장이 국회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워 축전으로 참석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