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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간통일단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이하 6·15대전본부)는 지난 21일 오류동 하나은행 10층 강당에 모여 2013년 정기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한해 주요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2월 21일 오류동 하나은행 10층 강당에서 2013년 정기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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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김용우 상임대표를 비롯해 산내학살희상자유족회 김종현 회장·대전환경운동연합 이규봉 공동의장·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박규용 대표목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의장을 맡은 김용우 상임대표는 '희망은 절망과 같은 것'이라는 루신의 말을 빌어 "이제 우리는 두발을 딛고 서서 루쉰처럼 중국의 위기 20세기 초에서 외치듯 희망을 말하고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고 패배에 대한 저항으로 어둠을 헤치고 일어나 투쟁해야 한다"며 "민족의 미래를 바꾸는 분단 극복의 자주·평화·통일의 길로 매진해야 할 때"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2005년 결성 이후 대전지역에서 꾸준히 민족공동행사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펼쳐오던 6·15대전본부는 이명박 정부 들어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고, 5·24조치로 인해 교류협력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통일마라톤대회·평화통일골든벨·통일교육아카데미 등 대중사업으로 눈을 돌려 사업을 펼쳐왔다. 

  회의를 끝내고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하고 있는 대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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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를 끝낸 후 참가자들은 ▲6.15공동선언 실천 ▲5.24대북제재 철회 ▲남북관계 정상화 촉구 ▲평화협정 체결 ▲평화가 ‘답’이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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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계획 발표에 나선 박희인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새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공약했으나 북핵 포기를 신뢰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음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기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사업기조를 교류협력사업 재개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민들에게 6·15선언과 10·4선언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정부에 5·24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쪽으로 잡았다. 

이에 6·15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6월 초 통일마라톤대회를 8회 째, 10·4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초에는 평화통일골든벨을 3회 째 이어가기로 했고, 통일교육강사단을 육성하기 위한 3기 통일교육아카데미 사업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고조와 올해 정전협정 체결 60년을 맞아 평화협정체결의 중요성을 인식해 6월 15일부터 7월 27일까지를 '평화협정체결 주간'으로 설정, 전쟁 반대와 평화 수호를 위해 범국민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특별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이상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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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은 올해 한반도 위기의 심각성과 정세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 평화협정체결 촉구 ▲ 대북정책전환 촉구의 내용을 담은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호 목사가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