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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단체들, 한미일 군사훈련 규탄.."남북관계 개선 나서야"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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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1  1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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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대전본부와 대전충남겨레하나가 21일 대전역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 6.15대전본부]

“120년 전 대한제국을 침략했던 일본 군대가 다시 우리 앞바다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는 한.미.일 해상훈련이 시작된 21일 ‘일본의 자위권 보유 규탄 및 한미일 해상훈련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월 21~22일로 공식 예정된 ‘한.미.일 해상훈련’은 ‘인도적 차원의 구조훈련’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훈련을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 호’까지 입항하고 세계 4위의 해군력을 가진 일본 해상 자위대 200여 명이 참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일삼은 아베정권이 급기야 자위권 보유를 결정하면서 노골적으로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는데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 그들의 첫 군사 행보가 제주도와 동해 앞바다에서 하는 훈련이라는 점은 우려를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킨다”며 “일본은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자위권 보유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이들은 한.미.일 해상훈련 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사진제공 - 6.15대전본부]
또한 정부에 대해서도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미일 해상훈련>을 하는 것은 결국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일 군사동맹’을 추진해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완결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의도”라며 “한일 군사동맹의 다른 이름인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MOU‘를 절대 체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일 군사동맹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측이 큰 규모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중에, 예정에도 없던 한.미.일 해상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자칫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며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한.미.일 동맹을 앞세워 군사 훈련을 할 것이 아니라, 남북 관계 개선에 더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복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김창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원용철 대전충청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가 규탄발언을 했으며, 기자회견문은 대전민중의힘 이대식 상임대표가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