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1.kr/articles/1153187

시민단체 활동가를 ‘빨갱이’라 부른 경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 대전본부, 대전청장 면담·사과 요구


© News1


(대전·충남=뉴스1) 유진희 기자= 대전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정보관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빨갱이xx’라고 지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대전지방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지방청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A서 소속 B정보관은 지난 27일 이 단체 소속 C씨와 전화통화를 한 뒤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동료에게 ‘남북대화가 안 될 거 같대, 저 빨갱이x x가…’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C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지만 변명만 했다는 것.


B정보관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일부 경찰들이 아직도 시민단체를 종북세력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청장으로부터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대전청장의) 일정상 오늘은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고, 이에 시민단체는 “금요일까지 면담여부나 일정을 알려달라”고 재차 통보했다.


C씨는 “일단 대전청에서 제대로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다면 일단 용서하겠지만 흐지부지 넘어가려 한다면 다른 추가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