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ialogue.unikorea.go.kr/sub2/sub2_2.asp?CL=073&SN=2&MSN=1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3.9)이 나온 직후 북측은 비공개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측에 특사 접촉을 제의하고, 이 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 같은 북측의 제의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을 특사로 임명하고 북측 인사와 접촉케 했다.
남북간의 첫 특사 접촉은 2000년 3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측의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약칭 아태) 부위원장간에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이후 3월 23일과 4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특사 접촉을 두 차례 더 갖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최종 합의(4.8)하였다.

다음은 남북의 두 특사가 서명한 합의서 전문이다.

 남북합의서

남과 북은 역사적인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이 금년 2000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


평양 방문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쌍방은 가까운 4월중에 절차문제 협의를 위한 준비접촉을 갖기로 하였다.


2000년 4월 8일

상부의 뜻을 받들어


남 측


문화관광부


장관 박 지 원

상부의 뜻을 받들어


북 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송 호 경


남과 북은 2000년 4월 10일 오전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동시에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