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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 대체에너지 될 수 있어
[기획_합쳐야잘산다②]석유고갈로 석탄 부활, 북에 150억톤 매장
이동원 기자

석유 40년, 천연가스 60년. 이는 전세계 가채매장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앞으로 남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다. 게다가 석유와 천연가스는 이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쟁탈전이 날로 격화되면서 각 나라마다 안정적 수급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에너지수입액은 855억7천만달러, 2005년 667억달러에 비해 28.3%나 급상승했다. 국내 전체수입액 가운데 에너지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7%인데, 이는 국내수출 1,2위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액합계(702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150억달러 이상이나 커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체 에너지원 중 석유수입은 79.5%를 차지하는데 액수로는 669억3천만달러(10억9490만배럴)였다.(산업자원부 ‘2006년 에너지 수출입동향 및 2007년 전망자료’ 참조)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율은 5%,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96.4%에 달한다.

이런 점들이 세계 각국이 관심을 쏟는 여러 대체에너지 가운데 메탄올에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중국 등이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집중육성하고 있는 메탄올은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데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뽑는 에탄올에 비해 생산원가가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등이 주도하는 에탄올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원료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른 곡물 등 식료품 가격까지 상승시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석탄에서 추출하는 메탄올, 차세대 에너지로 부상중

반면 중국은 북부 네이멍구 등 주요 석탄 산지에 대규모 메탄올 공장 6곳을 짓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열린 ‘대체에너지 발전 연구회의’에서 메탄올을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선정하고 관련 규정도 마련 중이다.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메탄올 공장 54곳을 지었는데, 2010년까지 88곳을 더 지어 연간 메탄올생산량 총 4850만톤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겨레> 3월27일자 기사 <미국은 에탄올, 중국은 메탄올에 눈독> 참조)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풍력과 생물에너지에 관심을 가졌으나, 풍력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없으며 생물에너지는 원료생산과 수집 및 운반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탄올은 연소하면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것에 비해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연탄’, ‘탄광촌’, ‘폐광’ 등 낙후한 20세기 에너지원으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석탄은 이제 석유의 대안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가채매장량이 150년이며 석유보다 넓은 지역에 걸쳐 매장되어 있다는 점도 석탄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화석연료임에도 불구하고 청정 및 액화기술 등으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는 지적이다. 또한 석탄은 지금도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발전용, 열병합, 시멘트 제조 등 에너지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발전비중에 있어서도 원자력(40.2%)에 이어 유연탄을 사용한 화력발전(35.6%)이 두 번째를 차지한다. 전력 판매단가가 유류(약 78원/kWh)나 천연가스(약 254원)에 비해 약 41원으로 원자력(약 40원)과 함께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전력거래소 2004년 6월 자료 기준)

북한 평남 평북 중심으로 석탄 약 150억톤 매장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무연탄 822만6천톤과 유연탄 7천969만8천톤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무연탄에 비해 열량이 높아 대부분 발전용으로 쓰이는 유연탄의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EBN산업뉴스 3월8일자 기사 <석탄 가채매장량...> 참조) 우리나라는 지난해 석탄소비량의 거의 전부에 해당하는 유연탄 7500만톤을 수입했다.

북한에는 무연탄 117억톤(남한 가채매장량 7억톤)이 평안남도 순천, 덕천, 개천, 안주 등지에, 유연탄 30억톤이 평안북도 구장, 함경남도 고원, 함경북도 새별 등지에 매장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덕천, 북창 등지에서 채굴한 석탄을 중국에 팔고 있는데 중국쪽 상인들이 1kg당 발열량이 6000kcal인 상(上)품을 톤당 30달러에 사들여 33.5달러에 팔고 있다.(<중앙일보> 2006년 3월31일자 기사 <석탄에서...> 참조) 대한석탄공사 자료에 따르면 이 정도 발열량의 유연탄 국제시세는 50~55달러 수준이다. 부분적인 자료일 수 있지만 국제시세보다 톤당 20~25달러나 싼 가격이다.

에너지 수급차원에서만 보더라도 통일이 경제적 짐이 될 뿐 득이 없을 것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북한에 퍼져있는 무진장한 광물자원 가운데 석탄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용 유연탄을 북한에서 일부라도 들여온다면 이는 남북 모두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며 이는 에너지자립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에탄올에 주목하고는 있지만 청정석탄발전 기술개발에도 올해 예산안에 28억달러(약 2조5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책정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현재 모두 8개의 석탄액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석탄의 액화 및 가스화 기술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이상일 때 손익분기점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몇 년째 5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보다 활발한 기술개발과 상용화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EBN산업뉴스 위 기사 참조)

또한 전문가들이 3박자로 꼽는 적절한 입지, 즉 풍부한 석탄자원과 (북한의) 낮은 인건비, 시장인접성 등을 북한의 석탄은 두루 갖추고 있다. 현행 발전방식에 기여하는 단기적 효과외에도 석유를 이을 대체에너지로 석탄이 부활하며 주목받는 현실에서 장기적으로는 석탄을 이용한 청정신기술이 에너지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통일된 우리나라가 에너지자립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하는 한 축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북한 석탄, 대체에너지 될 수 있어
[기획_합쳐야잘산다②]석유고갈로 석탄 부활, 북에 150억톤 매장
이동원 기자

석유 40년, 천연가스 60년. 이는 전세계 가채매장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앞으로 남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다. 게다가 석유와 천연가스는 이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쟁탈전이 날로 격화되면서 각 나라마다 안정적 수급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에너지수입액은 855억7천만달러, 2005년 667억달러에 비해 28.3%나 급상승했다. 국내 전체수입액 가운데 에너지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7.7%인데, 이는 국내수출 1,2위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액합계(702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150억달러 이상이나 커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체 에너지원 중 석유수입은 79.5%를 차지하는데 액수로는 669억3천만달러(10억9490만배럴)였다.(산업자원부 ‘2006년 에너지 수출입동향 및 2007년 전망자료’ 참조)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율은 5%,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96.4%에 달한다.

이런 점들이 세계 각국이 관심을 쏟는 여러 대체에너지 가운데 메탄올에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중국 등이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집중육성하고 있는 메탄올은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데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뽑는 에탄올에 비해 생산원가가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등이 주도하는 에탄올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원료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른 곡물 등 식료품 가격까지 상승시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석탄에서 추출하는 메탄올, 차세대 에너지로 부상중

반면 중국은 북부 네이멍구 등 주요 석탄 산지에 대규모 메탄올 공장 6곳을 짓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열린 ‘대체에너지 발전 연구회의’에서 메탄올을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선정하고 관련 규정도 마련 중이다.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메탄올 공장 54곳을 지었는데, 2010년까지 88곳을 더 지어 연간 메탄올생산량 총 4850만톤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겨레> 3월27일자 기사 <미국은 에탄올, 중국은 메탄올에 눈독> 참조)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풍력과 생물에너지에 관심을 가졌으나, 풍력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없으며 생물에너지는 원료생산과 수집 및 운반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탄올은 연소하면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것에 비해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연탄’, ‘탄광촌’, ‘폐광’ 등 낙후한 20세기 에너지원으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석탄은 이제 석유의 대안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가채매장량이 150년이며 석유보다 넓은 지역에 걸쳐 매장되어 있다는 점도 석탄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화석연료임에도 불구하고 청정 및 액화기술 등으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는 지적이다. 또한 석탄은 지금도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발전용, 열병합, 시멘트 제조 등 에너지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발전비중에 있어서도 원자력(40.2%)에 이어 유연탄을 사용한 화력발전(35.6%)이 두 번째를 차지한다. 전력 판매단가가 유류(약 78원/kWh)나 천연가스(약 254원)에 비해 약 41원으로 원자력(약 40원)과 함께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전력거래소 2004년 6월 자료 기준)

북한 평남 평북 중심으로 석탄 약 150억톤 매장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무연탄 822만6천톤과 유연탄 7천969만8천톤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무연탄에 비해 열량이 높아 대부분 발전용으로 쓰이는 유연탄의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EBN산업뉴스 3월8일자 기사 <석탄 가채매장량...> 참조) 우리나라는 지난해 석탄소비량의 거의 전부에 해당하는 유연탄 7500만톤을 수입했다.

북한에는 무연탄 117억톤(남한 가채매장량 7억톤)이 평안남도 순천, 덕천, 개천, 안주 등지에, 유연탄 30억톤이 평안북도 구장, 함경남도 고원, 함경북도 새별 등지에 매장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덕천, 북창 등지에서 채굴한 석탄을 중국에 팔고 있는데 중국쪽 상인들이 1kg당 발열량이 6000kcal인 상(上)품을 톤당 30달러에 사들여 33.5달러에 팔고 있다.(<중앙일보> 2006년 3월31일자 기사 <석탄에서...> 참조) 대한석탄공사 자료에 따르면 이 정도 발열량의 유연탄 국제시세는 50~55달러 수준이다. 부분적인 자료일 수 있지만 국제시세보다 톤당 20~25달러나 싼 가격이다.

에너지 수급차원에서만 보더라도 통일이 경제적 짐이 될 뿐 득이 없을 것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북한에 퍼져있는 무진장한 광물자원 가운데 석탄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용 유연탄을 북한에서 일부라도 들여온다면 이는 남북 모두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며 이는 에너지자립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에탄올에 주목하고는 있지만 청정석탄발전 기술개발에도 올해 예산안에 28억달러(약 2조5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책정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현재 모두 8개의 석탄액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석탄의 액화 및 가스화 기술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이상일 때 손익분기점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몇 년째 5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보다 활발한 기술개발과 상용화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EBN산업뉴스 위 기사 참조)

또한 전문가들이 3박자로 꼽는 적절한 입지, 즉 풍부한 석탄자원과 (북한의) 낮은 인건비, 시장인접성 등을 북한의 석탄은 두루 갖추고 있다. 현행 발전방식에 기여하는 단기적 효과외에도 석유를 이을 대체에너지로 석탄이 부활하며 주목받는 현실에서 장기적으로는 석탄을 이용한 청정신기술이 에너지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통일된 우리나라가 에너지자립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하는 한 축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2007/04/13 [05:03]  최종편집: ⓒ 자주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