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존경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렇게 통일부의 식구가 되어서 평화통일을 향한 여정을 함께 하게 된 것을 한없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1년 동안 탁월한 열정과 능력으로, 통일부를 이끌어 오신 김하중 前 장관님의 노고에 무한한 존경을 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고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오신 모든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한반도는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강경한 태도가 지속되고 있고, 남북 간의 대화 역시 여의치 못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역할은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합니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 일수록, 확고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변화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야만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와 더불어, ‘상생·공영’의 남북관계를 이룩하고, 평화통일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정책에 관하여)

통일을 갈망하는 여러분!
   
평화통일은 우리 모두가 바라고, 또 아름답게 실천할 수 있는 ‘가능한 꿈’입니다. 꿈을 이루려면, 목표가 바로 서야 합니다. 목표를 한결같이 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반드시 그 꿈을 실현할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지금, 그 구체적인 방편으로 ‘상생과 공영’ 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제부터 열정을 가지고 정밀한 계획서와 알찬 시방서를 만들 차례입니다.

저는 먼저, 민족통일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다음 6가지의 원칙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에서도 철저히 구현할 것입니다.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한반도에서 평화를 창출하고,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공존공영의 남북관계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미래의 평화통일을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통일정책을 구현하는데 있어, ‘원칙과 기본’을 유지하되, 유연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원칙과 기본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음으로서 남북관계는 많은 부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공존과 공영의 큰 틀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그것을 대처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매우 유연하게 하겠습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저는 남북이 조건없이 대화를 재개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제도화된 틀로 만들어, 끊임없이 서로 협력하면서 상호신뢰를 공고히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의제이든, 또 어떤 방식으로든 만나서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습니다.”

넷째, 북한의 ‘비핵화’는 전면적인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기존의 6자회담이 잘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남북문제는 당사자 해결이 원칙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따뜻한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북한이 대화의 손을 내밀고, 핵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도 적극적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데 협력하겠습니다.

다섯째, 북한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 할 것입니다. 북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도적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해 주기를 또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적 합의에 기반 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굳건히 다져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이, 통일의 방향은 국민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통일은 마치 국민의 토양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아먹고 자라는 꿈나무와 같습니다.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요구를 제대로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높게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방향에서 우리는,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반드시 이룩하고, 평화통일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당부)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통일에 관한 업무는 대단히 소중한 사명입니다. 우리민족의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역사적 과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존과 자신감을 발휘하여, 열심히 일해야 할 때입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증진과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국가기관입니다.

이를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겠습니다.

먼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일궈내는 통일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울러 장관으로서도 여러분 모두가 ‘통일가족’으로서의 큰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소망이란 점을 말씀드립니다.

다음으로, 우리 통일부는 능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조직으로 일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완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개선에도 신경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창의적 건의와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서, 여러분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활력적인 분위기로 쇄신하겠습니다.      

(맺음말)

통일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가 노 젓는 배는, 어렵고 예측하기 어려운 항해의 과정에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큰 파고가 되어 배를 출렁이게 할지 모르는 ‘정중동’의 길을 따라 신중하게 항해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열망’이라는 환한 등대가 비추기 때문에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상생과 공영’ 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평화통일의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항해 할 것입니다.  

통일부가 대북정책을 책임지고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언제나 앞장서겠습니다. 귀 기울여 들을 것이며, 어려운 일은 소매 걷고 해결하겠습니다.

‘상생과 공영’의 비전을 눈앞의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