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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jeonBookT.jpg<그대, 강정> 북콘서트
-43명의 작가와 7명의 사진가들이 두루 모아 제주 강정에 대해 쓴 책
일시: 2013년 5월 10일(금) 저녁 7시
장소: 선화동 삼성생명 6층 AV홀

‘서귀포의 바람, 애월의 파도, 북촌의 눈물,
위미의 수평선, 쇠소깍의 고요를 생각하며
두려움과 연민이 어룽진 손으로’
그대, 강정…… 제주의 당신에게 보냅니다.

43통의 절절한 연애편지,
그리고 아름다워 아픈 ‘당신’의 사진
2013년 4월 3일, 책 한 권이 발간되었다. 제주와 강정을 담았으나 발행일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올해로 65주년이 되는 제주4․3항쟁을 염두에 둔 책이기도 하다. 애초 이 책은 ‘제주팸플릿작가’의 팸플릿운동에서 출발했다. 억울한 바다와 억울한 꽃과 억울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서귀포 강정 마을. 마을 주민들은 날마다 구석으로 몰리면서도 울지 못한다. 울음 울 힘까지 쏟아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울지도 못하는 강정을 지켜보던 시인, 소설가 들이 강정 마을의 곡비가 되기로 했다. 강정의 억울함, 분노, 하소연, 슬픔을 담아 제주도민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 글들은 한 편씩 인터넷을 통해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라는 타이틀 아래 연재되었고 다시 한 편, 한 편이 2,000부가량의 팸플릿으로 제작되어 제주 전역에 배포되었다. 이렇게 지난가을부터 이어져 오던 ‘제주팸플릿작가’의 소박한 ‘팸플릿운동’에 쓰여졌던 글과 사진 들에서 출발한 책이 『그대, 강정』이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연보「강정 전사前史」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강정 마을의 6년을 담았다. 2007년 4월부터 현재까지 강정 마을에 일어난 이야기는 언론에서 강정을 주목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강정과 제주의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말해준다.
책의 출간에 맞춰 북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는데 2013년 4월 3일, 제주 북콘서트에 이어 2013년 4월 8일 서울 북콘서트를 현재 준비 중이다. 부산과 광주 북콘서트 요청도 이어지고 있어 책을 매개로 한 열린 자리가 4월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 책의 작가 인세 전액은 팸플릿운동과 강정 평화활동에 쓰이게 되며 출판사도 이에 동참하여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하였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130여 컷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풍광에 삶과 역사를 담다
사진가 노순택, 송동효, 이길훈, 이상엽, 이우기, 영화 <레드 헌트>의 조성봉 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이광진이 카메라를 통해 담아 낸 강정은 제주의 고요하고 서정적인 풍경과 대립되면서 보는 이의 감성을 극적으로 자극한다. 털이 복슬복슬한 개를 옆에 뉘이고 바위에 서서 바다를 향해 절하는 사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 중인 칠십 노구의 신부는 소리 없는 외침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강정 사람들의 표정이 클로즈업된 이우기 사진가의 흑백 사진 스무 점은 강정 마을의 아름다움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킨다. 세찬 바람에도 해사하게 미소 짓는 어린아이의 표정, 토마토를 들고 있는 마을 주민의 얼굴을 통해 평화와 인권, 공동체와 같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의 소중함이 저절로 마음 깊이 스미도록 한다.

2007년 봄에 시작된 제주도 강정 마을의 600명이 넘는 주민, 평화활동가 들에 대한 연행과 구속, 투옥, 벌금 사태 뒤에는 불법과 편법으로 진행된 해군기지 공사가 있다. 주민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강제 과정, 전쟁을 도발하는 안보(?) 기지, 입증되지 않은 민군복합항 설계도, 면밀히 검토했어야 함에도 생략된 환경 문제, 무엇보다 유린된 인권이 지난 6년간 수도 없이 자행되었고 이는 철저히 왜곡되어 왔다. 심지어 2012년 9월에는 한 국회의원에 의해 “주한미해군사령관이 요구한 설계기준에 의해 제주해군기지는 미군 핵 항모가 입항할 규모로 설계되고 있다”는 해군 문건까지 폭로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의 목소리로 이미 패배가 내정된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는 싸움도 싸우는 것이 참된 인간’임을 여기 ‘칼’ 앞에 ‘펜’으로써 증명하려는 아름다운 이들이 있는 한, 2013년 봄, 제주도 강정의 싸움은 아직 ‘현재진행중’이다.

■ 추천의 말
지난 7년 동안 절치부심 헌신했던 대투쟁을 허사가 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그들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호소하고 있다. 그들의 절실한 목소리에 호응하여 수백 명의 젊은 작가들이 나섰다. 그렇다. 지는 싸움도 싸우는 것이 참된 인간일 것이다. 이 젊은 작가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일시적 패배를 궁극적 승리로 전환하기 위해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강정 사랑을 『그대, 강정』에 담아 놓았다. _현기영(소설가)

강정을 생각하지 않는 한국 지성은 없다. 강정이 위기에 몰릴 때 함께 위기에 몰리지 않는 한국 지성은 없다. 당신의 삶이 모욕받고 당신의 미래가 깨어지는 것을 먼 나라의 일처럼 구경하고 서 있지 말라고 지금 강정은 말한다. 43인의 한국 작가들이 강정을 제 정신에 새긴 이 책은 당신이 희망과 의지의 인간인 것을 알려 줄 것이다. _황현산(문학평론가)

구럼비를 포함한 강정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은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닌 강정앓이들의 공통분모이다. 그렇기에 43명의 작가들이 쓴 강정을 향한 연애편지는 우리가 이어가야 할 투쟁의 기록이어서 절절히 가슴에 박힌다. 끝나지 않은 투쟁, 우리가 끝끝내 이어 가야 할 투쟁, 그 투쟁은 온몸을 담아내는 사랑의 바닥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이 연애편지가 그렇다. _임보라(섬돌향린교회 목사)

나는 ‘정’을 좋아한다. 울 엄마 젖가슴처럼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어서 그렇다. 강정의 첫 느낌은 꼭 엄마 젖가슴 같았다. 강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애절한 연애편지를 썼다. 이 절절한 사랑으로 강정이 뜨겁게 지켜지기를……. _김미화(개그우먼)

■ 차례
NO. 01 from 강기희 검은 새에게 11 / NO. 02 from 강허달림 내 마음의 고향, 제주 강정 13 / NO. 03 from 고광헌 구럼비의 비명이 꽃피는 봄입니다 21 / NO. 04 from 권선희 바다가 그리운 바다에서 24 / NO. 05 from 김근 지구의 평화를 담은 땅, 여기는 구럼비입니다 27 / NO. 06 from 김기택 구럼비 바위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39 / NO. 07 from 김선우 어서 오세요, 당신도 함께해 주세요 42 / NO. 08 from 김성장 네 번째 제주 여행을 기다리며 45 / NO. 09 from 김은경 야만과 광폭의 빗속에서 벌서고 계신 신부님께 49 / NO. 10 from 김주대 나는 제주 강정에 가 보지 않았다 55 / NO. 11 from 김학중 그 섬의 고요에, 그 평화의 역사에 사랑의 편지를 보내요 58 / NO. 12 from 김희정 육지 것의 고백 69 / NO. 13 from 노경실 기이한 발전을 위하여 제물이 되는 사람들 72 / NO. 14 from 문동만 눈물에 제 눈을 바친 대지와 바다에게 75 / NO. 15 from 박구경 자연 파괴는 전쟁보다 무섭고 83 / NO. 16 from 박남준 내 첫 몸을 씻은 기억을 일깨운 바다 87 / NO. 17 from 박일환 강정을 살려 줍서, 구럼비를…… 살려 줍서! 90 / NO. 18 from 박준 고아 93 / NO. 19 from 박형준 부끄러움의 섬, 제주 101 / NO. 20 from 부희령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것 104 / NO. 21 from 송기역 나는 강정입니다 107 / NO. 22 from 신지영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 110 / NO. 23 from 신혜진 저는 구럼비입니다 113 / NO. 24 from 심보선 지엽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을 지키기 위하여 117 / NO. 25 from 심영의 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음을…… 133 / NO. 26 from 유종 몽당숟가락 135 / NO. 27 from 유채림 태산아, 참극이다 138 / NO. 28 from 유현아 강정이 조용한 평화의 중심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142 / NO. 29 from 이미애 강정 맹꽁이 평화엽서 145 / NO. 30 from 이순원 상처받으면서도 우리를 위로하는 곳 158 / NO. 31 from 이용임 그대 나의 구럼비 160 / NO. 32 from 이원규 강정천 올림은어를 기다리며 163 / NO. 33 from 이지상 평화는 평화로 살게 놔두라 166 / NO. 34 from 임경섭 아이템 178 / NO. 35 from 전영관 사랑한다, 미안하다 181 / NO. 36 from 정훈교 구럼비, 당신! 184 / NO. 37 from 조정 평화, 요망진 마농처럼 186 / NO. 38 from 조해진 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평화를 보았다 190 / NO. 39 from 최규화 ‘구럼비’는 바위가 아닙니다 203 / NO. 40 from 최창근 사람의 마을 강정에서 살고 싶어요! 206 / NO. 41 from 최창남 평화바다 구럼비 이야기 224 / NO. 42 from 함성호 신의 건축물들 227 / NO. 43 from 황규관 구럼비는 존재의 터전이다 230
강정 전사前史 붉은 깃발, 흰 깃발, 노란 깃발 250 / 참여 작가 약력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