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쟁의 5월, “MB심판”으로 계승하자.

오늘 우리는 민중들의 투쟁으로 독재에 항거한 5.18민중항쟁 3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80년 5월, 독재권력 찬탈에 나선 전두환 살인마 정권은 실전에나 투입할 법한 공수부대를 동원하여 독재타도, 민주수호, 자주통일의 열망으로 거리에 나선 광주 시민들을, 그 무슨 북한의 지령을 받은 ‘폭도’로, ‘공산세력’으로 내몰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 이에 광주 시민들은 결사항전, 임전무퇴의 항쟁정신으로 맞섬으로써 이 땅의 자주, 민주, 통일이 새 지평을 열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전두환, 노태우 두 학살자를 법정에 세워 처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항쟁 정신은 정의와 진실을 위해 투쟁하는 민중의 역사는 승리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

한세대가 지난 오늘, 역사는 다시금 되풀이 되고 있다. 쌍용차노동조합에서는 15번째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물가상승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과, 최저임금 4,320원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온 강토는 4대강 사업으로 신음하고 있고, 무분별한 난개발은 가물막의 붕괴와 이어지는 수도 단수등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남북관계는 극도의 위기상황을 넘어, 이제는 격돌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항쟁 뿐이다.

피의 5월을 항쟁의 5월로 계승하자!

80년 오월 영령의 피맺힌 한을 풀어 주어야한다. 그들이 바라던 세상을 아직 만들지 못했음에 우리는 다시금 반성하고 새로운 투쟁을 결심한다.

물가폭등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최저임금에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그들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투쟁을 해야 한다.

4대강 속도전 앞에 처참히 유린당하는 이 강토의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뭇 생명이 살아가는 이 땅, 이 강을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무참히 도륙하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하여 철퇴를 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 땅의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남북관계 파탄 속에 희생당한 천안함, 연평도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평화가 아닌 대결과 전쟁을 택한 정권 아래서 희생당하는 것은 우리 국민 뿐이다. 그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은 화해와 평화로운 통일 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2011년 5월, ‘MB심판’의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의 가열찬 투쟁이 31년전 민주화와 통일을 염원한 5월의 정신이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반민주, 반노동, 반환경, 반통일의 정권 이명박정권에 대한 투쟁의 깃발을 높이 올리자. ‘MB심판’의 드높은 목소리로 5월을 가득 메우자. 그것이 5월영령들의 정신을 오늘에 계승하는 것이고, 그들의 못다 이룬 뜻을 우리가 이루는 길이다.

2011년 5월 18일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 대전충남통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