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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4대강사업중단과 2011년 4대강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 사회자였던 '노정렬'씨는 재미있는 구호와 성대모사로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Stop the 4 river project right now!"

첫 발언자로 소개된 분은 운하반대교수모임 공동대표 '김정욱교수'입니다.
'나는 반대한다.'라는 책의 저자로도 유명한 김정욱교수는 "4대강 사업은 운하사업과 본질적으로 같다"며 "(지난 3월) 대통령이 대구시청에 가서 '대구는 더 이상 내륙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4대강 사업이 운하가 아닌데 왜 대구가 항구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교수는 '강을 복원한다'고 하는데 복원은 옛 상태를 살리는 것이 복원이지, 강을 새로 만드는 게 복원이냐", "'강을 살린다'고 하는데 온 강을 다 파서 뭇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게 살리는 것이냐", "'물그릇을 키운다'고 하는데, 낙동강에 하구둑을 쌓아서 영산강에 둑을 쌓아서 물이 썩지 않았느냐"는 등 정부의 4대강 사업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 교수는 "폭우 때 홍수가 나지 않으려면 비오기 10일 전에 강의 물을 빼놔야 하는데 지난 번 서울 광화문 폭우에 대한 예보는 비가 오고난 뒤에야 나오지 않았느냐, 태풍 곤파스 때는 또 어땠느냐"며 4대강 공사에 따른 홍수 대처 능력 저하로 인한 위험을 예고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막아 놓은 강은 언젠가는 뚫리게 돼 있다"며 "보를 쌓아도 강은 제 길을 찾아갈 것이고 엄청난 고통이 동반된다 해도 강은 제 길을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양쯔강 제방 붕괴사태 등 재앙이 된 치수사업들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서규섭 팔당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팔당 농민들은 30여 년 전부터 유기 농업을 두물머리에서 시작했다. 팔당 유기농단지에는 지금 ‘생명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4대강 공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그대로 농사를 짓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며 “저항을 멈추는 순간 팔당 유기농단지는 죽음을 맞이하기에, 저항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인중 목사는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하나님의 목소리는 아니더라도 (4대강 공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이라도 알아듣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4대강 공사 중단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양심적인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희종 민교협 상임의장은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힘’이 돼야 할 사람이다.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해) 몸을 좀 던져 달라.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인들의 살아 있는 모습”이라며 “정치인들이 몸을 던질 때, 국민들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4대강사업 중단과 예산 저지를 위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정당에서는 민주당 손학규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대표, 진보신당 조승수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대표가 함께 했습니다.

그 누군가의 말처럼 지금 우리 사회의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뿐만 아니라 연평도사태, 울산현대자동차파업, 한미FTA 등등.
이 중에 4대강사업 예산은 가장 시급하게 막아내야 할 문제입니다.
2011년 4대강사업 예산 9조 8천억원은 전액 삭감되어야 합니다.

이날 결의문에서 야 4당과 시민사회는 4대강 예산을 저지하고 공사를 막기 위해 ▲국회 앞 농성 및 촛불집회 등 4대강 공사 저지 행동 개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의 연대 ▲가정과 학교, 일터에서의 4대강 사업의 본질 알리기 등을 진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함께 하신 회원은 박희춘운영위원, 김종술운영위원, 손장희회원, 임재근회원, 김형숙회원, 전선호회원, 이원배회원 입니다.
함께하고 싶으셨으나, 일정이 여의치 않아 마음속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여서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뜨거운 현장 사진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