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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동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구청관계자들과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임원 및 중앙로 노점상 상인들이 중앙로 일원 노점상 단속 및 자진철거에 대한 의견조율을 벌이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동구 좌판형태 16곳 등 대상… 상인들 집회땐 충돌 우려 
 
대전역 주변 중앙로 일대의 노점상 정리를 위해 구청이 단속의 칼을 빼어들자 노점상들이 집단반발 조짐을 보여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동구청은 대전역에서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대전의 첫 관문이자 많은 보행자가 오가는 지역인 중앙로를 깨끗한 도로·인도환경 조성을 위해 노점상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동구청은 지난달 28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중앙로 일대의 노점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점의 자진철거를 요청했다.

현재 대전역과 목척교를 잇는 중앙로 350m 구간에는 화장품·구두·의류 등 좌판 형태의 노점상 16곳이 인도 위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대전역에서 목척교에 이르기까지 많은 보행자와 노점좌판이 뒤섞여 시민과 주변 상인들의 민원을 초래하고 있다.

또 건물 내 상가에서 내놓은 좌판부터 가건물 형태의 노점까지 행정단속이 느슨한 틈에 중앙로 노점 일부는 십수년간 고착된 상태다.

동구청은 지난달 중순 이들 노점에 자진철거 계도장을 발송했으며, 노점을 당장 철거하기보다 중앙로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겨 장사할 수 있도록 계도할 방침이다.

지난 간담회에서도 동구청은 노점상인들이 중앙로 일대의 노점을 자진철거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 노점상인들은 구청의 단속에 반발하며 오늘부터 구청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노점 단속을 두고 구청과 노점상인 사이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대전역의 중앙로가 대전의 주요 관통로이고 앞으로 이곳에서 간판정비사업도 예정돼 있어 노점상을 옮겨 거리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노점상인들이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