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기 고조, UFG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군 측은 해외 병력 3천 명을 포함해 3만여 명이 참가하고, 우리 군에서는 군단, 함대, 비행단 급 이상 지휘부 등 5만 6천여 명이 참가하여 총 53만여명이 참여하는 UFG(을지 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된다.

UFG 군사훈련은 미국의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핵비행단이 직,간접적으로 동원되고, 대북 전면전과 북 비상사태 발생 시 북을 점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작전계획 5027에 의거 진행되는 훈련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훈련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군사훈련은 전쟁을 대비한 연습이 아닌 전쟁을 불러오는 전쟁훈련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 정세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진행되다 난관에 봉착한 6자회담은 이제 북미대화를 시작으로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국을 넘어 위기로 치닫던 남북관계 또한 남북비핵화회담을 필두로 대화의 분위기로 돌아가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서서히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치루어지는 UFG 전쟁훈련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고조시키는 훈련일 뿐이다. 북측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는 경우 미국본토가 안전하고 남조선이 무사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다”라며 전쟁훈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UFG 전쟁훈련에 대한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하여 풀어야 한다. 핵무기라는 인류 최대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나라와 전쟁 혹은 무력 충돌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자멸의 길임을 온 세계의 국민들이 명백히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북미간의 대화 재개와 6자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최고의 해결책인 것이다. 이미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부분을 서로 이행하면 되는 문제일 뿐이다.

북은 "얼마 전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으로 조선반도의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데 대해 제의했다"며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중지여부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에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관계개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것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노동신문을 통하여 발표했다. 이제 미국과 우리 정부가 이에 응답할 때이다. 한반도 핵문제를 공멸로 가는 지름길인 전쟁과 무력 충돌로 풀 것인지, 아니면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해야할 때이다. 그리고,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다.

평화통일을 바라는 7천만 겨레는 염원한다. 더 이상 무력충돌과 전쟁위협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의 길을 염원한다. 무모한 전쟁훈련 UFG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1년 8월 16일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 대전충남통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