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8일 충남도청 앞에서 키리졸브/독수리 전쟁훈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6자회담에 대한 재개논의가 오가고, 남북정상회담설이 오가는 와중에도 전쟁훈련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가 과연 한반도의 평화나 통일을 지향하는 정부인지....다시 한번 의문이 가는 하루입니다.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키리졸브/독수리훈련)

즉각 중단하라!

 

오늘(3월 8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미연합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Key-Resolve/Foal Eagle, 이하 KR/FE)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주한민군을 포함한 약 1만8천여명의 미군과 군단급 이상 부대의 장병 및 함대사령부급, 비행단 소속 장병 등 2만명 가량의 한국군이 참여,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훈련으로 발표했다.

 

‘키-리졸브’ 연습에 적용되는 작전계획 5027은 98년부터 북의 군사목표를 먼저 파괴하는 등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해 왔으며, 작전의 목적으로 ‘북한 정권 제거’ 및 ‘북한군 격멸’, ‘한반도 통일여건조성’등을 명시하고 있을 만큼 침략적 성격이 뚜렷한 전면전 계획이다. 그렇기에, 작전계획 5027에 의거하여 정밀하게 진행되는 절차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히 대북점령 전쟁 연습에 다름 아니다.

 

3,4월 6자회담 재개 논의가 활발히 오가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이 회자되는 등 한반도의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전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이 시기에 전쟁을 염두에 둔 훈련을 또 다시 진행하는 것은 다시한번 대결의 분위기를 부추길 뿐이다. 또한, 키리졸브 훈련은 대북선제공격과 점령연습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될 때마다 북측의 강력한 반발과 서해를 비롯한 한반도의 심각한 긴장을 초래해왔다. 이번 KR/FE 훈련은 지금까지 오간 평화적 논의를 송두리째 뒤집어 버릴 수 있다.

 

이제 전쟁 훈련이 아닌 평화를 논해야 할 때이다. 21세기의 전쟁은 공멸이다. 조금의 위험이 있더라도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다. 하물며 위험을 초래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충돌의 우려가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강행하는 것은 섶을 쥐고 불 속에 뛰어드는 행위일 뿐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규모 군사적 충돌이나 대결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한반도 내에서의 전쟁훈련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이 되는 2010년은 남북 관계의 질적변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성사에 대한 기대로 온 국민이 평화통일을 희망하는 한반도 땅에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해서는 안된다.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온 국민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통하여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하는 길을 선택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 한미당국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전쟁연습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 대화와 전쟁연습은 공존할 수 없다!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즉각 중단하라!

- 한미군사동맹 전쟁동맹 폐기하라!

- 이명박정부는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고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나서라!

 

2010년 3월 8일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