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의 침략전쟁에 대한 동조는 또 다른 침략행위이다.
- 대한민국 국회의 아프간 파병 동의안 처리에 반대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25일 또 다시 침략전쟁에 동의했다. 25일 본회의 중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을 경호하기 위한 국군부대의 파병 동의안을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처리했다. 올해 7월부터 2년 6개월동안 약 350명의 병력을 파병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으로의 파병은 침략전쟁에 대한 동조일 뿐이다. 평범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강대국의 이익을 위한 석유 점령 전쟁에 총알받이로 나서게 될 뿐이다.

 

2003년 이라크 오무전기 노동자 김만수·곽경해씨, 2004년 이라크 김선일씨, 2007년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 윤장호 하사,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심성민씨를 벌써 잊었는가. 그들의 죽음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크나큰 충격이었다. 자국의 영토를 지키거나 발전시키는 것도 아닌,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으로 명명된 학살의 전장에서 그들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는 25일 이러한 억울한 죽음들을 뒤로한채, 또다른 억울한 죽음을 낳을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결정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할 경우 나쁜 결말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탈레반의 공공연한 경고와, 미국조차도 2011년을 기점으로하여 철수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또 다른 우리 국민들을 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침략전쟁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사를 가지고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등의 외세의 침입을 전 국민적 항거로 막아냈으며, 1910년 일제의 강제침략에는 3.1독립운동과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등의 독립을 위한 투쟁으로 일관해 왔다. 해방 혹은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강대국들의 침략의 역사에 대하여 결코 굽힘없이 투쟁해온 역사가 있는 것이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명명되었지만, 그 실상은 석유를 얻기 위한 전쟁일 뿐임을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탈레반에 대항하여 아프간 국민들을 해방시키겠다고 하지만, 점령자의 이름만 바뀌는, 침략전쟁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명분없는 싸움에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과 다국적군의 젊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을 뿐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은, 강자에 맞서 약자를 돕고 보호하는 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 강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힘과 권력과 폭력으로 약자를 억압하려는 강자에 맞서 함께 싸워주는 것이 정의다. 대한민국 국회는 강대국의 이익을 위한 침략전쟁에 동조하여, 약소국을 괴롭히고, 침탈하는 전쟁행위에 대하여 동조할 것이 아니라, 침략과 학살의 이 전쟁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 해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다.

 

2010년 2월 26일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 대전충남통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