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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투표 안한 사람 물어!"

충남대 목원대 등 민교협 교수들, 캠퍼스서 투표참여 호소 피켓팅
12.12.13 18:48l최종 업데이트 12.12.14 00:48l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13일 오후 대전 지역 주요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교수들의 피켓팅이 진행되었다.

▲ 제자들에게 투표참여 호소하는 교수들 ‘브라우니 투표안한 사람 물어~~’, ‘투표, 안해도 너~무 안해!!’ 등의 젊은 제자들을 위해 재미있는 투표참여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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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투표가 시작된13일, 충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인근에서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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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제3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충남대 중앙도서관 인근에서는 교수들이 '브라우니 투표안한 사람 물어~~', '투표, 안해도 너~무 안해!!' 등 투표참여 피켓을 들고 제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피켓팅을 진행한 교수들은 "평소 강의실에서 공부만 가르치던 교수들이 이렇게 직접 투표참여 피켓을 들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것을 본 학생들은 이번 선거의 의미와 투표의 중요성을 조금 더 알게 되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충남대에서 진행한 피켓팅에는 경제학과 류동민, 이병채 교수, 심리학과 서창원 교수, 철학과 양해림 교수, 사회학과 박재묵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제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피켓팅은 한남대와 목원대에서도 진행되었는데, 한남대에서는 경영정보학과 박광일 교수, 경영학과 현영석, 강신성 교수가, 목원대에서는 금융보험부동산학과 이규금 교수, 행정학과 장수찬 교수가 참여했다.

대전충남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지회장을 맡고 있는 현영석 교수는 "학생들한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대학생들이 기본적인 참정권을 행사하는 교육의 일환으로, 투표는 학생들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표출하는 합법적인 의사표현이다"며 이날 교수들의 행동 취지를 밝혔다. 교수들이 피켓팅을 하는 동안 학생들의 관심도 컸다.

피케팅을 하는 교수들에게 다가와 부재자투표를 하러 가거나, 부재자투표를 하고 왔다고 전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함께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또한 어떤 학생들은 교수님들이 고생을 한다며 피켓을 들어주기도 했다.

한남대 학생들이 '투표참여' 피켓을 들고 있는 교수 주변에 몰려와 이번 선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장면을 한남대 경영학과 현영석 교수가 찍어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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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생들이 '투표참여' 피켓을 들고 있는 교수 주변에 몰려와 인증샷을 찍고 있는 장면을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이규금 교수가 찍어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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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의 투표참여 피켓팅은 부재자투표가 이어지는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늘부터 시작된 부재자 투표는 내일까지 실시되고, 오전 6시에서 오후 4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대전지역의 부재자투표 신고인 수는 서구 1만 1410명, 유성구 7395명, 중구 5345명, 동구 4750명, 대덕구 4139명 등 총 3만3039명(선상부재자 96명 포함)에 달한다.

부재자투표가 시작된 13일, 충남대 학생들이 부재자투표를 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유성구 제3부재자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