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6 '대전충남 6.2지방선거보도 모니터단' 신문보도 일일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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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6.2 지방선거보도 신문 일일브리핑’

이완구 전 지사에 쏠린 지역 신문의 눈, 관심인가 구애인가
-4월 6일 ‘6.2 지방선거보도 신문 일일브리핑’

모니터 대상 :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모니터 기간 : 4월 6일(화)


정부와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안 제출로 도지사직 사퇴와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전 지사에 대한 지역 신문이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해 이 전 지사의 사퇴 선언 당시 세종시 문제에 대한 반발로 도지사의 전격 사퇴에 대한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전 지사 띄우기 보도에 나섰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보도 태도로 보여 지지만 지역 신문의 이완구 전 지사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다.

특히 한나라당의 충남지사 공천 작업이 뚜렷한 후보군을 발굴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완구 전 지사에 대한 지역 언론의 관심은 단순한 관심 차원을 넘어 ‘구애(?)’에 가까울 정도로 이 전 지사의 일거수일투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지역 언론은 충남지사 선거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 속에서 이완구 전 지사의 공천을 배제한 한나라당 중앙당에 지역 여론임을 강조하며 이완구 공천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내 비치고 있다.

6일 자 지역 신문 3사는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이완구 전 지사의 충남 아산의 청소년 대안교육기관 ‘충무학교’ 개교식 참석 불발 소식을 전하면서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대전일보는 6일 1면 머릿기사로 <이완구, 정치활동 재개하나>(1면 3단 상자 머릿기사) 뽑고, "6.2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충남도의 공식 행사에 참석키로 해 3개월여의 침묵을 깨고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충무학교’ 개교식 불참 배경과 이에 따른 지역 정치권의 해석을 가장 비중 있게 보도했다. 다만 이 전 지사의 정치활동 재개에 비중을 두면서도 충남도지사 출마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전일보 4월 6일자 1면 머릿기사)

대전일보는 이 기사에서 이 전 지사의 ‘충무학교’ 개교식 불참이 선관위의 사전 선거운동 해석에 따라 참석이 유보됐다 면서도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인의 출마나 또 다른 지방선거의 역할 등을 염두고 두고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따라 붙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완구 전 지사 지지자 모임인 완사모의 동정과 한나라당 지역 정치인의 이 전 지사 출마 독려 의견 등을 전하면서 이 전 지사에 대한 충남도지사 출마여론이 비등함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은 예단 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라며, 최근 한나라당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이 전 지사에 대한 공천 반대 기류와 이 전 지사 스스로도 세종시가 공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 명분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투데이 역시 6일 자 3면 4단 머릿기사로 <이완구 카드 여전히 유효한듯>이라는 표제로이완구 전 지사의 ‘충무학교’ 개교식 불참 결정을 도지사 출마의지로 해석했다. 충청투데이는 한나라당의 충남도지사 선거 후보로 “이완구 전 지사 카드가 여전히 ‘유효’ 한 것으로 관측 된다”며 한나라당 내부의 뚜렷한 충남지사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고 있는 점과 세종시 문제로 불출마를 선언하긴 했지만 이완구 전 지사를 능가하는 대안이 없는 것이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투데이는 이와 함께 이 전 지사의 ‘충무학교’ 불참이 개교식을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 줬다고 보도해 묘한 뉘양스를 남겼다.
        (충청투데이 4월 6일 3면 머릿기사)

중도일보는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신경전’ 팽팽>(6일자 3면 4단 머릿기사)를 통해 표제에 이완구 전 지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완구 전 지사의 출마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뒀다. 중도일보는 “한나라당 충남지사 총천이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중앙당 및 MB계간 ‘줄다리기’ 양상을 빚고 있다”며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전했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복잡한 문제의 중심이라고 전했다. 이 전 지사 입장에서 보면 세종시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 명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중앙당의 요청이 필요한 상황이고, 한나라당 중앙당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대안 찾기가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이 전 지사의 ‘확실한 대답’을 듣기 위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도일보는 이 같은 한나라당의 입장에 대해 “실제로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볼 때 이 전 지사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곧, 집권여당이 ‘충남을 버리는 카드’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전체적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 선거판을 놓고 생각해야 하는, 나아가 차기 총선이나 대선을 염두에 둔 선거전으로 볼 때 당에서 내릴 수 있는 쉬운 결정은 아니다”고 분석해 중앙당에 압박이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도일보 4월 6일자 3면 머릿기사)


지역 신문, 선거보도 본질 외면 한 채 흥미위주 보도 치중

5일에 이어 6일에도 지역 신문 3사는 선거 의제 개발이나 정책 선거를 유도하기 보다는 흥미위주의 보도를 지속했다. 중도일보는 <경선 흥행 ‘시들’ 잡음만 ‘시끌’>(1면 4단 머릿기사)를 통해 전날 보도했던 공천후유증 문제를 이어갔다. 다만 4면에 <대전 야4당연합 오늘 성패 ‘윤곽’>(4면 3단) 보도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중의 하나인 야당의 선거연합과 관련한 지역 내 움직임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또한 6면에 <후보들 대학생 모시기 경쟁과열>(6면 4단), <지방선거 대학생 개입 자제해야>(21면 사설)을 통해 최근 6.2 지방선거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각 정당 후보자들의 지역 대학 총학생회 및 대학생들에 대한 조직적인 선거 요청 등에 대한 문제와 우려를 보도했다.

충청투데이는 <기초의원 후보자 ‘기호 전쟁’>(1면4단 머릿기사)을 통해 기초의원 후보들의 빠른 공천 순번인 ‘가’번을 받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초의원 선거 방식을 소개하는 한편 각 정당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기호 전쟁’ 양상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사 말미에는 당내 경쟁에서 밀린 기초의원 후보들의 탈당과 정당 갈아타기 등 이합집산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대전일보는 4면과 13면에 <6.2 地選 정가레이더>란을 통해 지역 정치권 동향을 가쉽성 보도로 전달한 가운데 지역 신문중에서는 처음으로 각 정당의 시장 후보자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6일 5면 전면에는 그 첫 보도로 한나라당 시장 후보로 유력한 박성효 현 대전시장을 인터뷰 한 내용을 실었다. 그러나 한 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한 이날 인터뷰 기사는 쟁점에 대한 질문 등이 아닌 출마의 변과 타 정당 후보들에 대한 평가 등 후보자 소개 인터뷰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