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을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언론자유를 파괴하고, 노조파괴에 순응하는 지역MBC 사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 지역MBC 노조에 대한 징계절차를 즉각 철회하라!!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회복하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 MBC의 파업투쟁이 80여일을 넘어서고 있고, KBS와 YTN, 연합뉴스를 비롯하여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도 수십 일이 넘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작금의 사태가 이명박 정권이 자신의 측근을 문화방송․한국방송․와이티엔방송의 사장으로 투입해 방송의 공영성과 공정성을 파괴하고, 권력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무력화해 정권 홍보기구로 전락시킨 데 있음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총선과정에서 폭로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서 청와대의 낙하산 사장 투입경위와 방송장악을 위한 언론계 불법사찰 그리고 증거인멸 행태가 밝혀진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미 언론이 정권에 장악될 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번 총선과정에서 목도한 바 있다. 언론노동자들의 파업 중에 치러진 4․11총선에서 해당 방송사는 물론 대부분의 주류매체들이 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보도로 일관함으로써 선거결과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은 공정방송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정권의 통제에 순응한 채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공정언론 회복에 나설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서 언론노동자들은 결국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신 언론자유수호투쟁에 나서겠다는 당찬 결의를 다졌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퇴행현상에 낙심하던 국민들은 그나마 한국언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정권의 아바타로 전락한 낙하산 사장과 사측은 적반하장으로 파업에 나선 노조간부들에 대한 해고․정직 등 무자비한 징계와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으로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파업을 깨뜨리려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최근 MBC 김재철 사장이 지역계열사 사장에 자신의 측근을 전면배치하면서 노조원에 대한 대량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국민의 명령에 따르려는 언론노동자들과 이에 맞서 정략과 모략과 협잡의 정치를 펼치려는 현 정권 및 그 아바타 경영진들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는 명백하다. 


우리는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회복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아울러 낙하산 사장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언론노동자에 대한 탄압에 대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일신의 안일과 영달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이명박정권과 김재철의 아바타가 되려하는 지역MBC 계열사 사장들의 행태는 역사적 평가에 직면할 것이다. 언론자유를 파괴하고, 노조파괴에 순응하는 지역MBC 사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 만일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할 경우 지역사회 역시 해당 방송사 사장에 대한 퇴출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2년 4월 25일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대전MBC지부, KBS본부 대전충남지부, 대전방송지부, 대전CBS지부, 금강일보지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YMCA/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전문화연대/대전시민아카데미/대전여민회/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환경운동연합/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대전충남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대전충남통일연대 /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대전충남본부 / 시민광장‘진실을 보는창’/ 진알시 안티조중동 / 조선일보없는아름다운세상 / 민주노동당대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