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롯데백화점 앞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를 야기한 롯데백화점을 규탄하는 3차 촛불집회에서 민주노총대전본부는 천막 농성을 한다는 방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집회 시작 전.
천막농성 필요 물품을 내리는 과정에서 용역깡패들은 용달차 위로 올라와 심한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에 대전본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지역 동지들에게 전달하여 최대한 촛불집회에 연대 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추운 날씨. 많은 사업장에서 삼삼오오 짝을 이뤄 집회에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00여명의 대오가 촛불집회에 참가하여 롯데백화점을 규탄했습니다.

 

집회 마무리 시점에서 대전본부는 준비한 천막을 펼치며 농성장 확보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그 즉시 롯데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이 투입되었습니다.

심한 욕설과 불법적인 사진, 동영상 채증, 폭력이 난무하기 시작했지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병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초기 경찰병력은 도로에 뒤섞여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집회참가자와 용역깡패들을 인도로 몰아넣는 데 집중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안정적인 집회와 천막농성을 보장할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용역깡패 물러가라.”를 외치며 천막을 재차 펼치려 했습니다.
또다시 용역깡패들의 육탄 공격이 시작되었죠.


천막을 사이에 두고 경찰, 용역, 집회참가자들이 뒤섞여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습니다.

지역동지들은 잠시 대열정비와 안정을 취한 후 경찰에게 합법적 집회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용역들을 일정 공간 밖으로 물러나게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경찰측 지휘관의 중재로 경찰병력을 기준선으로 용역과 지역동지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안정적 공간이 확보되자 지역동지들은 천막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펼침과 동시에 용역깡패들은 달려들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병력에게도 달려들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동지들이 다치기도 했어요.

 

결국, 천막은 용역깡패의 손에 의해 처참하게 뜯기고 부서졌습니다.
용역들은 목표가 천막이었는지 천막이 훼손되자 물러나 사태를 관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동지들은 천막 없이 롯데백화점 앞에서 난장을 펼치며 노숙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던 시민가운데는 10만원을 즉석에서 지원하며 싸워서 꼭 이기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전본부는 11월 27일(토) 오후 2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있을 간접고용 철폐 집회에서 다시 천막거점을 확보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역동지들의 연대가 더욱 절실하고 절박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