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10돌 공동행사 평양서 개최"
장소.규모.명칭 등 북측 제안 수용키로, 사실상 확정 절차만 남겨
2010년 05월 11일 (화) 18:38:19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남북해외 민간진영이 6.15공동선언 10돌 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대회 규모와 날짜, 명칭 등도 북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사실상 확정 절차만을 남겨 놨다.

11일 오후 개성 실무접촉에 참가한 정인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변인은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금년도 6.15 민족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고, 6.15남북해외측위원회는 이를 위해서 노력을 다한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남측위 운영위원회 등 내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간 쟁점이었던 장소 문제가 해결됐다. 날짜와 규모 역시 이전 북측의 제안을 거의 받아들였고,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확정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측은 그간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각각 150명, 해외 70명 규모로 행사를 치르자는 입장이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대회 명칭을 '6.15공동선언 발표 1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약칭 : 6.15민족통일대회)'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정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내부 절차가 남아있지만, 북측의 제안에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실무접촉에서 논의된 부문별 상봉 행사에 대해서는 "부문들이 대부분 못 갔기 때문에 북측에서 행사 내용을 각 부문들에게 통지하고, 다시 또 협의를 해야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큰 틀에서 부문 상봉행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평양 방문단 교통수단 등 대회와 관련해 구체적 협의를 위해 5월 중순 이후에 또 다시 실무접촉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이석태 6.15남측위 공동대표 등 8명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창덕 6.15북측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