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6일 오후 1시 30분.

김대중 컨벤션센터 앞에서 광주전남 통일쌀 보내기 환송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광주전남 환송대회답게, 광주뿐 아니라 멀리 나주, 화순, 구례, 장흥 등에서도 오신 농민들이 함께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각 단체의 대표들 및 회원들이 함께 하였고, 민주노동당 시,구의원들도 함께 하여 자리가 풍성했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참석으로 시,도 차원에서의 활동도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정영이 전여농 전남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학생들의 사전 길놀이와 김정길 6.15공동위 광주전남연합 상임대표의 대회사, 강운태 광주시장의 격려사와 민점기 진보연대 상임대표의 정치연설로 진행되었으며, 호소문 낭독 후 상징의식(통일쌀 항아리 채우기)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후 통일쌀을 실은 트럭이 출발할때는 모두 한마음으로 손을 흔들며 어서 빨리 통일이 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오늘을 시작으로 통일쌀 보내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첨부하며, 아울러 풍요로운 추석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통일쌀 모금계좌

광주은행 105-107-344554        예금주 : 615공동위

농      협 302-0248-1429-11     예금주 : 문희태(615공동위)

 

 

 

 

 

 

 

 

 

 

광주전남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

 

꽁꽁 막혀 있던 남북관계가 북녘의 수해를 계기로 해빙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대승호 송환, 이산가족 상봉 제의 등의 인도적 제안부터 남북군사실무회담 제의까지 남북대화 재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5.24 조치 이후 민간단체의 지원조차 엄격하게 통제하던 정부가 출범 이후 최초로 북한에 쌀을 지원하고 민간단체의 수해 복구 물자 지원을 승인하는 등 호응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관계 개선에 한 줄기 서광이 비추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지난 김대중 정부의 6.15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선언 등 남북 정상의 합의문이 잊혀지고 있고, 이에 따른 대북 지원 사업과 경제협력 사업, 사회문화 분야 등의 교류협력 등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남북 대화의 단절로 입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개성 공단 입주 기업의 94%가 현재의 남북관계로 인해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은 존망의 기로에 처해 있습니다. 여기에 날로 늘어가는 재고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농민들은 쌀값에 대한 걱정,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염려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차적인 손해 외에도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손해들과 기회비용 또한 막대합니다.

두 정상 선언의 정신을 잇고, 합의 내용을 실천하는 동시에, 남북 관계가 예전처럼 회복되고,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의 역량을 합치게 되면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들입니다. 한 발 나아가 민족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대담한 사업들 역시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처해있는 위기를 민족의 기회로, 미래의 희망으로 만드는 길은 남북관계의 회복과 다양한 분야의 지원 사업, 교류협력 사업의 재개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내는 통일쌀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막혀있던 빗장을 풀 첫 열쇠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남북간의 대치가 대화로 바뀌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어 평화의 분위기가 형성될 때까지, 그리고 남과 북이 직면한 식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비롯한 갖가지 지원 사업과 교류협력 사업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들메끈을 고쳐 메고 시도민 여러분과 함께 평화와 통일의 길을 걷겠습니다.

다양한 지원 사업과 교류협력 사업 등이 펼쳐질 때마다 시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일단 10월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인 통일쌀 보내기 모금운동에 성금과 민족애를 모아 뜨겁게 성원해 주시길 시도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통일의 대문을 우리의 손으로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10년 9월 16일

통일쌀 보내기 광주전남 환송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