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대결은 공멸, 대화는 평화, 즉각 남북대화와 6.15공동선언을 이행하라.

 

지난 11월 23일 북측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해병장병과 민간인의 사망에 유감을 표하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조의와 위로를 전한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아직도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정전지대임을 확인시키고, 언제라도 한반도가 전쟁의 불바다에 휩싸이는 전면전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었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계속되는 이명박 정부와 미국의 강경발언으로 우리 국민들은 평화와 통일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에 크게 우려하며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다.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하는 한미합동 핵항공모함 훈련은 대결과 보복의 악순환으로 한반도를 최대의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1.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갈 한미연합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연평도 사건 이후 남측도 북측도 초긴장 상태로 적대적인 군사조치를 취하고 있고, 이는 남북의 전면전으로 한반도가 전쟁 불바다에 휩싸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긴장 상태에서 북측을 비롯한 주변국에게까지 심각한 위협을 주며 전면전 확대위험을 주는 한미연합훈련은 우리민족을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동북아지역을 신냉전구조로 만들려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훈련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2. 대결과 보복이 아닌 대화와 화해로 ‘평화’를 지켜야한다.

 

이명박 정권의 집권 후 남과 북의 평화와 화해는 계속해서 위기를 맞고 긴장과 충돌의 심각한 위기상황에 이르렀다. 이는 이명박 정권이 통일의 문제를 민족최대의 과제로 두지 않고, 남북관계의 긴장으로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는 무모함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간 남북간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속에서도 대화와 협상으로 긴장과 충돌의 위기 순간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수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남북이 평화와 화해, 통일의 시대로 가기위해 체결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힘이었음을 잊지말아야하고, 6.15공동선언, 10.4선언 고수이행에 온 힘을 실어야 한다.

 

3. 전쟁을 반대한다. 그 무엇도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앞설 수 없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민족의 공멸이며 전세계의 종말이다.

 

대결과 보복으로는 어떠한 ‘평화’도 있을 수 없다.

 

지금의 전쟁위기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고수이행만이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예방하고 대화와 화해로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0년 11월 29일

6.15 경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