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 감독 : 이상우
  • 출연 : 문성근, 김뢰하 더보기
  •  홈페이지: www.alittlepond2010.co.kr/
  • 한국전쟁 당시, 소풍처럼 떠난 피난길에서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 서게 된 대문 바위골 주민들의 생존드라마

  • <노근리 사건>
    1950년 7월. 6.25 전쟁 중에 남하하던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무차별 폭격 사건으로 500명의 민간인 중 25명만의 생존자를 남긴 사건
    1999년 AP통신의 기자들에 의해 최초 보도가 이루어져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 2002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본격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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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언 】

    “소대장은 미친 놈(madman)처럼 소리를 질렀습니다. 발포하라. 모두 쏴 죽여라(kill ’em all). 저는 총을 겨누고 있던 사람들이 군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거기에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목표물이 뭐든 상관없다. 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맹인이든 불구자든 미친 사람이든 상관없다. 모두에게 총을 쐈습니다.”
    -제7기병연대 참전군인 조지 얼리의 증언

    “다리 밑은 모래와 자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빗발치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맨손으로 구멍을 팠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은 사람들을 바리케이드처럼 쌓아 그 뒤에 숨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울었습니다. 우는 소리를 듣고 그 아이가 있는 곳을 향해 사격이 가해져 또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개울물에 넣어 질식시켰습니다.”
    -노근리사건의 생존자 양해찬씨의 증언


    【 사건 개요 】

    한국 전쟁의 숨겨진 악몽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피난민 속에 민간인으로 위장한 적군이 침투하고 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입수되자 극도의 혼란에 빠진 미군은 저지선으로 접근하는 피난민을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군은 무차별한 공중폭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하여 민간인 300여 명을 학살하였다. 이는 베트남 밀라이 사건과 더불어 20세기 최대 규모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노근리 사건의 진실
    1950년 7월, 전쟁초기 북한군에게 밀린 미군은 전선을 후퇴시켜 대전에서 부산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인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일대에 저지선을 구축하게 된다. 노근리 주변 마을인 주곡리, 임계리에는 미군에 의해 소개령이 내려지고 500여명의 주민들은 미군의 강압적인 인솔하에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미군은 피난민 틈에 민간인으로 위장한 적군이 침투한다는 미확인 정보를 확신하여, 피난민들의 저지선 통과를 저지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무작정 내려가던 피난민들을 향해 비행기 폭격을 감행한다. 미군의 저지선이 후퇴하기 전 ,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동안 폭격에 살아남은 300여명의 생존자들은 기차길 밑 쌍굴다리에 갇힌 채 제 1기 병사단 7기병연대 2대대 병력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300여명에 달했던 쌍굴 다리 안의 피난민들 중 최후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25명. 이들은 시체를 방패 삼고 핏물로 갈증을 달래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사건의 폭로
    이후 50여 년간 은폐되었던 이 사건은 99년, AP 통신 기자들을 통해 그 진상이 밝혀졌다. 그들은 비밀 해제된 미 군사문건을 검토, 사건 발생 당시의 미군 이동경로와 현장에 주둔했던 미군부대를 찾아내고 당시 가해자인 미군과 피해자인 한국의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잊혀졌던 사건의 궤적을 맞춰내는 등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노근리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이 보도는 2000년 퓰리쳐상 보도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으며 AP통신의 보도 이후 영국의 BBC 방송은 다큐멘터리 ‘Kill’em All’을 제작해 ‘노근리 사건’을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이후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 당시 미군에 의해 벌어진 60여건의 민간인 학살 중 진상이 밝혀진 유일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 작품소개 】

    마침내, 봉인된 시간의 비극이 폭로된다!!
    세계가 주목한 ‘노근리 사건’을 다룬 최초의 작품!!


    한국 전쟁의 비극적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노근리 사건’. 그 시절 생지옥을 경험하고 부모, 자식, 형제를 잃은 최후의 생존자들은 억울하게 죽은 망자의 넋이라도 위로하고 싶어 세상에 작은 목소리를 내어보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과 냉대 뿐이었다. 그렇게 소리 없이 묻힐 것이라 예상됐던 사건이 AP 통신의 최상훈, 찰스 핸리, 마사 멘도자 기자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본 사건에 대한 취재 보도로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02년 미국 9.11테러 발생 며칠 전 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반세기 동안 ‘운 나쁜 소수의 비극’으로 치부되며 여전히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로 외면 받았던 ‘노근리 사건’이 마침내 가장 보편적인 매체인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다. 영화 <작은 연못>은 그날의 비극을 생생하게 담아낸 AP통신의 보도자료와 생존자들의 살아있는 육성을 토대로 한국전쟁의 악몽을 극적으로 재구성 한다. 허망한 영웅담이 아닌 전쟁의 최전선에 선 하얀 옷의 민간인들을 통해 보여지는 전쟁은 그 어떤 스펙타클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며 동시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탭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영화!!
    ‘진심’으로부터 시작된 감동적인 제작방식!!


    영화 <작은 연못>의 시작은 2003년 AP통신이 소위 ‘노근리사건’의 진실과 관련한 세계적 특종을 기록한 후 AP통신 최상훈 기자가 본인과 동료들이 집필한 르포형 소설 <노근리 다리>를 MK픽처스의 전신인 명필름 관계자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하고 있다. 소설 <노근리다리>는 연극 연출가인 이상우 감독에게 전달 되었고 명필름 출신의 이우정 제작자와 이상우 감독은 이후 취재와 고증을 거치며 3년여 만에 영화 <작은 연못>의 시나리오를 완성하였다.
    한국전쟁의 숨겨진 악몽 ‘노근리사건’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영화계 최고의 스탭들이 자발적인 동참의사를 밝혔으며 문성근씨를 포함한 한국 연극 영화계에 기라성 같은 배우들 역시 자발적 참여에 동참하고 나서면서 2006년 5월 영화 <작은 연못>제작만을 위하여 설립된 특수 목적회사 (유)노근리 프로덕션(대표 이우정)이 설립되었다.
    (유)노근리프로덕션은 스탭 및 배우들의 자발적 참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후반작업 업체 및 장비관련 업체에도
    자발적인 참여를 제안하고 동의를 얻었으며 이에 따라 약 10억 여 원의 실비만을 조달하여 영화 <작은 연못>
    을 제작 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 <작은 연못>의 제작방식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려는 영화적 성취를 넘어서 전세계인을 향하여 전쟁의
    본질을 알리고자 하는 평화를 향한 한국영화인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하나의 사건이다.
    이처럼 진심으로 시작된 감동적인 제작방식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다.

    한국의 영화계와 연극계를 주도하고 있는 최고의 연기자들 대거 참여!

    문성근, 김뢰하, 박광정, 이대연, 박원상, 김승욱, 민복기, 최덕문, 김지아, 전혜진 등 이상우 감독과 길게는 20여 년, 짧게는 3~5년 연극을 함께 만든 배우들의 끈끈한 유대감은 촬영 현장에 따뜻한 기운을 더한다. 연극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새로운 연기자 세대로 평가 받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만으로도 영화 <작은 연못>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영화 <작은 연못>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문바위골 이라는 영화 속 마을 주민들이 실제 주민 같은 유대감과 친밀감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족 캐스팅이라는 이색적인 방법으로 영화에 사실감을 더 한다. 주요 배우들의 친 가족들을 실제 영화에 등장시킨 것. 한 살 박이 영아에서부터 까까머리 고등학생까지, 주연 배우들의 금쪽 같은 자식은 물론이고 그들의 아내, 칠순의 노모까지 등장하는 영화 <작은 연못>만의 이색적인 캐스팅은 또 하나의 감동이 된다.

    격동의 시대 아이콘 김민기, <작은 연못>에 자신의 모든 음악 사용 허가!

    김민기가 영화 <작은 연못>을 위해 자신의 모든 음악을 선뜻 내어주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본 영화와 동명의 타이틀 곡인 <작은 연못>은 델리스파이스, 이승철 등 후배가수들을 통해 다시 전해지고 있어 세대를 초월한 그의 음악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고 있다.

    한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모든 음악의 사용을 조건 없이 허락한 일은 ‘한국 영화사’는 물론 ‘김민기 음악사’에 있어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나비>, <작은 연못>, <천리길>등 김민기의 주옥 같은 음악들과 어우러진 슬픈 역사의 진실은 내년 6월, 스크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2010.04.15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