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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화폐, 달러당 96.9원
중국 공식매체 보도..당국자 “파악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
2010년 01월 08일 (금) 11:38:33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북한 조선무역은행이 화폐개혁 이후 신권의 환율을 미국 1달러당 96.9원으로 설정했다고 중국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대북단체들에 의해 북한의 신화폐 환율이 첩보수준에서 알려진 바 있지만 중국 공식 매체가 북한의 공식 환율을 보도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선구도보>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전문지다.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은 북한 새 화폐의 환율이 미국달러 당 35원이라고 소개했지만, 이날 중국 일간 국제선구도보가 보도한 96.9원이 보다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는 첩보는 있지만 환율 격차가 심해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96.9원이라는 것은 정부가 파악하고 여러 첩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선구도보>에 따르면, 북한 새 화폐의 환율은 달러당 96.9원을 비롯해 유로당 138.35원, 중국 위안당 14.19원이다. 이는 화폐개혁 전 환율의 약 70-75% 수준으로, 수치적으로 북한의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실제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는 구권과 신권 화폐교환 비율이 100:1이기 때문에 환율도 1%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수치적인 계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00:1이라는 것은 화폐량을 100분의 1로 줄인 것에 불과하고 가격 지수는 다시 재조정 하는 것"면서 "환율만 가지고 따져서 화폐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화폐가치를 따지기 위해서는 환율과 물가의 연관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화폐개혁 전 공식환율에 대한 쌀가격이 0.3-0.4달러 수준이었는데, 새 화폐에 대한 쌀가격이 이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직까지 북한의 공식 쌀가격을 비롯한 물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확인되더라도 물가와 임금 등이 확인되어야 이번 북한의 화폐개혁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북한의 당국의 통제하에 환율을 수시로 고시하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