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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지원-납북자 문제 같은 트랙서 논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
2009년 12월 31일 (목) 15:58:02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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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3시 서울 정부중앙청사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새해업무보고 관련 내외신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1일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연계해서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정부중앙청사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새해업무보고 관련 내외신 브리핑에서 현 장관은 "두 문제는 서로 인도적 문제로 같이 걸려 있기 때문에 같은 트랙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군포로.납북자 해결을 위한 창의적 방안 마련'이라는 내년도 업무 추진 과제에 대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것에 상응해서 협력하게 되면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원하는 쌀.비료 지원을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로 연계해서 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과거 서독이 동독에 대해 현금을 지불하고 정치범을 송환받았던 '프라이카우프(Freikauf)'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프라이카우프(Freikauf)' 방식을 검토해온 통일부는 송환 대가로 '현금' 대신 쌀.비료 대규모 지원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 장관은 이 방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고, 북한과 협의를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남북간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 어떤 수준에서 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하면서 국군포로.납북자 등 인도적 문제와 북핵 문제 진전이 중요한 의제라고 밝혔다.

대북인도적 지원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은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면서 "선택은 그런(긴급구호) 쪽으로 방향을 모으겠다는 것이고 집중한다는 것은 필요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녹화 대북 협의와 관련 "아직까지 구체적인 복안라든가 남북간 협의는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에서도 크게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면서 "북측에 적절한 시기에 협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개성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당국간 회담에서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강조하면서 "전체적으로 여건이 충분히 성숙된다면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혀 일단 북.미관계나 북핵문제 진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