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6070105X_fT.jpg
오인동 박사는 황해도 옹진에서 출생하여, 인천에서 제물포고교를 거쳐 가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간 지은이는 정형외과의사로 하버드의대 조교수, MIT대학 강사를 역임하며 인공관절기 고안으로 의과학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인공관절연구원 원장인 지은이가 남북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92년 한미의사회 대표단으로 북한에 다녀온 뒤부터이다. 분단 현실의 확인, 충격이었다. 그는 분단의 기원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모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분단극복을 위한 연구와 활동에 열의와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2008년에 펴낸 역사서 <꼬레아Corea, 코리아Korea>(책과함께)는 로마자국호의 연원과 통일국호의 문제를 넘어 우리 겨레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해 보고 미래를 모색해 보려는 지은이의 끈질긴 노력의 한 단면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남과 북을 아우르는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나아가서 민족의식과 세계(국제)인식의 균형을 강조한다. 지은이의 이러한 인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되었는지를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민족담론을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하려는 한국사회에 민족담론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을 지은이는 실증적으로 요구한다. 통일문제는 민족의 문제이고, 남과북이 주체적으로 접근하여 결실을 보아야 한다는 말을 재미한인동포의사로부터 듣는 일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분명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 확신한다.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를 비롯하여 동포사회와 미국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그리고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는 수필문학인으로 통일의 길에 대해 꾸준히 써 왔으며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전수하며 북녘동포와 의학계를 돕고 있다.

896070105X_b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