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빈소] 김대중 전 대통령, 국회 빈소 안치

정웅재 박준석 박상희 기자
국회 앞마당 메운 조문객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수많은 조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5신:오후 6시 35분]
김대중 전 대통령, 국회 빈소 안치


의회주의를 강조했다던 6선의 국회의원이자 15대 대통령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이 영결식이 엄수되는 국회에 안치됐다.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식을 가졌던 그 장소에서 영면의 길을 나서게 됐다.

20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가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관식을 마친 후,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국회로 운구됐다. 오후 4시20분경 세브란스병원을 출발한 검정색 캐딜락 운구차량은 4시35분경 국회 정문에 들어섰다.

국회 정문부터 분향소가 마련된 본관 입구까지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도열했고, 빈소 바로 옆으로는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국군 의장대가 도열했다.

캐딜락 운구차량이 빈소 옆에 도착하자, 국군 의장대가 태극기에 쌓인 김 전 대통령의 관을 들고 분향소 뒤편 빈소에 안치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와 홍일, 홍업, 홍걸 등 유족들과 박지원 의원 등 측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등이 차례로 분향을 했다.

국회 도착한 운구차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운구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국회광장에 도착한 운구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빈소로 운구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국회광장에서 빈소로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빈소로 운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운구 취재하는 기자들.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빈소로 운구하는 동안 이희호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따라가고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눈물 흘리는 유족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빈소로 운구하는 행렬 따라가던 유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부축받고 있는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빈소로 운구하는 동안 이희호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따라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운구행렬 뒤따르는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빈소로 운구하는 동안 이희호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따르고 가족들이 뒤를 이어 따라가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국회 공식 빈소로 운구

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0일 오후 4시35분께 공식 빈소인 국회광장에 도착 영정을 든 국군 의장대ⓒ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주한 외교사절단 등 귀빈의 분향이 이어졌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분향한 후 "깊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은 가장 먼저 분향한 후 조문객을 맞았다. 이희호 여사는 일어나 조문객들과 목례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치권 인사들과 외교사절 등 귀빈의 조문이 끝난 후, 김 전 대통령의 안치를 먼 발치에서 지켜본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헌화하는 이해찬 전 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슬픔 가득한 이해찬 전 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저도 왔어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사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국회 빈소에서 오열하는 시민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차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한 시민이 오열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 안치된 유리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이 20일 국장 공식 빈소인 국회로 옮겨져 ‘냉장용 유리관’ 안에 놓여져 영결식이 치러지는 23일까지 안치된다.

안치소는 국회 본청 앞에 수만 송이 국화로 장식된 분향소 바로 뒤에 설치된 흰색 천막 안에 마련됐다.

이 천막은 가로․세로 5미터 정도 크기로 행사장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가운데가 뾰족하게 솟아오른 모양이다.

이 천막의 중앙에 길이 2.5m, 높이 1.5m 크기의 냉장용 유리관이 놓여있다. 유리관은 반원 모양의 투명한 유리로 성인 허리 정도 높이의 나무가 받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관은 국회로 운구된 후 곧바로 금색 봉황 휘장이 새겨진 붉은색 천에 덮여 이 유리관 속에 모셔졌다.

유리관 내부는 항상 섭씨 2도를 유지해 부패를 방지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치소 안과 밖은 국회경비대 소속 의경 2명이 배치돼 24시간 감시를 맡는다.


[4신:오후 2시 40분]
조문객 줄 이어.. 국회 빈소로 운구 늦어져


국회 광장으로 공식 빈소가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임시 빈소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헌화하는 영화배우 안성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세브란스 병원 헌화하는 안성기, 임권택 감독.ⓒ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헌화하는 이소연 박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세브란스 병원 헌화하는 이소연 박사.ⓒ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20일 오전 11시 50분경 우주인 이소연 씨가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찾았다.

이 씨는 김 전 대통령 영정 사진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후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 "잘 아는 분도 아니고 한번도 뵙지 못했었다"면서도 "아주 어릴 때 광주에서 살았는데 그때 아버지가 대통령의 음성을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셨던 것이 생각나 꼭 와야할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처럼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친구들은 다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지금 교육을 받으러 미국에 가야 하는데 공항 가는 길에 인사드리러 와야 할 것 같아서 들렀다"고 안타까워 했다.

비슷한 시각 한나라당 나경원, 정병국, 고흥길, 주호영 등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나경원 의원은 "지도자를 잃어서 아쉽다. 선거 운동을 하는 방법도 김 전 대통령이 가르쳐 주셨다"면서 "이번 일이 화합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오전 9시 20분경 빈소를 찾은 박선녀(61) 씨는 영정 앞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고생하셨다.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며 "이 나라를 위해 남북통일을 위해 오래 살았으면 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고 흐느꼈다.

충남 공주에서 왔다는 이상덕(50) 씨는 영정 앞에서 절을 한 후 "어서 눈을 뜨세요", "일어나보세요. 선생님" 하며 통곡을 했다. 전날 밤 공주에서 올라와 영결식 때까지 서울에 계속 머물 것이라는 이 씨는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고 존경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것 같다"며 "향후 몇 년동안 허전함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헌화하는 한나라당 의원들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한나라당 고흥길, 나경원, 정병국 의원 등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장례식장 방문한 할머니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한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국회 빈소 준비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가 국장으로 정해진 가운데 빈소를 국회 빈소로 정해져 국회 빈소 준비가 한참이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애초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이날 오후 2시 병원에서 국회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빈소 설치가 늦어지면서 출발 시간이 늦춰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입관 의식을 마치더라도 국회에서 준비가 완료됐다는 통보가 와야 국회로 이동할 수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안치실에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신:오후 2시]
무궁화 새겨진 향나무 목관에 누운 고 김 전 대통령


20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관했다. 입관식에는 이희호 여사와 세 아들, 며느리, 손자 등 직계가족 과 김 전 대통령 측 측근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입관식 참석하는 이희호 여사

故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의 서거 사흘째를 맞는 20일 오후 이희호 여사가 입관식 참석을 위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입관식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식을 가족들과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입관 절차는 이날 정오께 시작됐으며 1시간15분 가량 소요됐다. 염습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은 천주교 서교동 성당 윤일선 주임신부가 주관한 입관 의식 후 이 여사가 생전에 준비한 수의를 입고 대통령을 상징하는 무궁화 모양이 새겨진 향나무 목관에 안치됐다.

이 여사는 직접 뜨개질한 덮개, 손수건, 성경책, 본인이 쓴 자서전 ‘동행’ 등을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특히 동행 맨 앞장에는 이 여사가 직접 편지를 써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오후 1시30분께 빈소에 들러 가족들과 함께 안치실로 향하는 내내 부축을 받았으며,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여사는 수의를 입고 누워있는 김 전 대통령의 왼편에 앉아 의식이 진행되는 내내 통곡했다. 결국 지난 밤 직접 쓴 편지도 윤철구 비서관이 대신 낭독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천주교 의식으로 진행된 입관 의식을 영상으로 담아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장내는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이희호 여사와 몸이 불편한 홍일 씨를 비롯 홍업, 홍걸 등 아들은 물론 며느리, 손자까지 모두 눈물을 쏟았다. 특히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에게 쓴 절절한 편지가 장내에 울려퍼졌을 때는 모인 이들이 모두 구슬프게 울었다.

DJ, 마지막 모습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식을 가족들과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어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의 마지막 인사가 있었다. 전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평소 잘 울지 않지만 고별 인사를 하면서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통령께서 평소 늘 하시던 말씀과 최근 하신 말씀을 잘 명심해 기억하겠다"며 "여사님 걱정은 마십시오. 저희들이 대통령을 모셨듯 여사님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남북관계에 대해 크게 걱정하셨다. 이제 서거하시면서 국민 통합의 길이 열렸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문단을 파견했고 정부도 이들을 정중히 안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들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평소 말씀하시던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한강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여사님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고, 특히 한영애 전 의원은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를 부르짖었다.

한편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당초 2시 병원에서 국회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의 빈소 설치 미비로 인해 병원 안치실에서 대기중이다.

입관식 비서진 마지막 인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식을 가족들과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비서진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입관식 참석하는 김홍일 전 의원

故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의 서거 사흘째를 맞는 20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읭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입관식 참석을 위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DJ서거 3일째, 배꼽인사하는 어린이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어린아이가 故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빈소 방문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희호 여사의 편지 전문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너무 쓰리고 이른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 편히 쉬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 8

입관식 이희호여사 눈물

김대전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식을 가족들과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이희호여사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2신:오전 11시 30분]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에서 국회로 이동하기까지


20일 낮 12시 진행되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는 이희호 여사, 아들 홍일, 홍업, 홍걸 씨 등 유족 25명이 참석한다.

참관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전병헌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김성제 김대중도서관 관장, 안주석 전 청와대 경호실장,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및 동교동계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 측은 병원 안치실의 장소가 워낙 협소해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입관이 끝나고 참관식이 열리기 전 천주교 의식이 약 25분 정도 진행된다. 이 때 장례위원회측에서 마련한 전속 카메라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게 된다.

입관을 마친 후 운구차까지 김 전 대통령을 운구하는 요원은 총 10명으로 정해졌다.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김성제, 안주석, 정세균, 한광옥, 정세현, 조순용, 박지원 의원 등으로 정해졌다.

참관식까지 모두 마친 후 운구행렬은 오후 2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출발해 신촌 로타리, 서강대교를 지나 오후 3시 국회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회 도착시에는 국군 의장대와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및 의원, 당직자, 당원 등이 나와 김 전 대통령을 맞게된다.

국회 광장에 마련된 공식 빈소에서는 가족, 정부측 인사, 민주당, 김대중 평화센터,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국민의정부 당시 장차관 및 비서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측근 순으로 조문단이 도열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한편 영결식 전날인 22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미사가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족단위 조문객들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을 찾은 조문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1신:오전 9시 30분]
김대중 전 대통령 국회 빈소, 오후 2시부터 조문 가능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가 20일 오후 2시경 국회 광장으로 옮겨진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임시 빈소는 오후 1시정도까지 운영되며, 국회 광장에서 늦어도 3시경부터 공식 빈소의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에 거행되는 입관식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러진 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운구 절차에 따라 국회에 마련된 빈소로 옮겨진다"고 밝혔다.

운구 행렬은 신촌로타리와 서강대교를 지나 오후 2시경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회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도열해 운구행렬을 맞게 된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은 아들 홍업 씨의 장남인 종대 씨(23)가 들 예정이다. 종대 씨는 지난 12일 현역병으로 제대했으며 김 전 대통령이 생전 매우 예뻐했던 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정오에 진행되는 입관식에는 이희호 여사 등 유족들만 참석하며 참관식에는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최측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관식이 이뤄지기 전에는 김 전 대통령이 자주 다니던 서교동 성당의 주임 신부 주도로 천주교 의식이 진행된다. 이 의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은 또 국장인 만큼, 영결식에 모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한 측근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절차만 하고 모든 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단, 공동장의위원장 문제도 아직까지 결정되지 못했다. 최 비서관은 "우리측에선 공동장의위원장을 정부에 요청을 했다.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장의위원회는 오늘 중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약 1500여명의 장의위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대통령이 입게 되는 수의는 이희호 여사가 대통령의 것과 본인의 것 두 개를 오래 전부터 마련해두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1일 방한하게 되는 북한의 특사조의단은 영결식까지 2~3일간 남측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최 비서관은 "조문단의 숙소, 체류기간 등 현재 정세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정책위의장 등이 통일부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체류 기간은 영결식 때까지 2~3일이 될 듯하다"고 전했다.

DJ서거 3일째, 오열하는 시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을 찾은 조문객이 헌화를 한 후 오열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조문하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DJ서거 3일째, 헌화 뒤 오열하는 시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을 찾은 한 조문객이 헌화를 한 후 오열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DJ서거 3일째, 오열하는 시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서울 연세의료원에 마련된 고 김 전대통령의 임시빈소를 찾은 한 시민이 조문한 뒤 오열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DJ 서거 3일째, 국화가 가득한 국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가 국장으로 정해진 가운데 빈소를 국회 빈소로 정해져 국회 빈소 준비가 한참이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국회는 빈소 준비 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가 국장으로 정해진 가운데 빈소를 국회 빈소로 정해져 국회 빈소 준비가 한참이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빈소준비에 바쁜 국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가 국장으로 정해진 가운데 빈소를 국회 빈소로 정해져 국회 빈소 준비가 한참이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0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