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4723

3천여 도민들의 함성 “6.15선언 지켜내자”
6.15전북본부 6.15공동선언 9돌 기념 통일마라톤대회 개최
2009년 06월 07일 (일) 21:41:44 전북겨레하나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tongil@tongilnews.com
  84723_17085_511.jpg  
▲ 7일 전주에서 6.15 9돌기념 통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사진-전북겨레하나]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도 6.15전북본부가 주최하고 전북겨레하나가 주관한 '6.15공동선언 9돌 기념 통일염원 마라톤대회'가 3천여 시민,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7일 오전 8시, 전주 백제교 아래 청소년광장에서 열린 통일마라톤대회에는 단체로 참가한 팀만 해도 38개 팀에 이르며, 2천여 명에 달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학교별로 100~300명씩 참가하는 열기를 보였다.

6.15대합창 울려퍼진 개회식

대회장은 한반도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의 정신과 방향을 더욱 되새겨야 한다는 취지로 ‘우리민족끼리’를 새긴 한반도 문양을 가운데로 하고 한라의 백록담과 백두의 천지를 좌우 배경으로 하여 6.15공동선언 전문(全文)을 새긴 무대가 세워졌다.

김성희 상임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 날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은 전쟁위기로까지 몰린 한반도의 오늘을 바라보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생을 바친 이들을 그리는 묵념을 올렸다. 특히 10.4선언 합의에 기여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행사 바로 전날 통일과 사회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목숨을 던진 고 강희남 목사의 명복을 기원하였다.

6.15전북본부의 임명진 상임대표의장은 “오늘 힘차게 달려나가는 여러분의 모습이 바로 6.15시대의 희망”이라며 “통일이야말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열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고 말했다.

또한 6.15남측위원회 김상근 상임대표도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긴 코스는 변함없는 속도와 꾸준한 인내가 필요한 장거리 경주”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대회를 꾸준히 후원해온 최규호 전라북도교육감도 축사를 보태었다.

이어서 김명화 상임대표와 노병섭 상임대표가 6.15북측위원회와 6.15해외측위원회에서 전해온 축전을 낭독했다.

6.15북측위원회는 “6.15전북본부와 전체 대회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동포애의 인사와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며 전북의 참가자들이 “북남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6.15통일시대, 우리민족끼리의 새 시대를 전진시켜 나가는 데서 선구자적 역할을 다해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84723_17086_540.jpg  
▲ 통일을 염원하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전북겨레하나]
이후 참가자들은 오은미 도의원과 채규정 상임대표의 선창에 맞추어 6.15공동선언문을 낭독하는 '6.15대합창'을 진행하고 비둘기 모양의 풍선과 한반도 문양이 새긴 형형색색의 풍선을 푸른 하늘에 날려 보냈다.

서로 격려하며 달리는 3천여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

개회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 내외빈들이 9돌을 상징하는 9개의 징을 길게 울리자 힘차게 출발하였다.

전주천 산책로와 도로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6.15km를 달리는 동안 참가자들은 친구,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나란히 달리기도 하였고 서로를 격려해 주기도 하였다. 한반도기를 온몸에 두르거나 깃발을 손에 들고 달리는 이들도 많았다. 짙은 초록색의 나무와 풀들이 어우러진 길을 달리는 하얀 색의 무리가 아름다웠다.

한편 6.15km를 완주한 선수들에게는 완주 메달과 함께 시원한 물, 떡, 수박, 막걸리, 맥주 등이 제공되어 가족 잔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또한 전북겨레하나의 하루백원통일운동 홍보 부스와 전농전북도연맹의 통일쌀 보내기 운동 홍보 부스에서는 후원자들을 모집하였고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갖가지 모양의 그림을 그려 주느라 분주하였다.

또한 대회장 곳곳에는 한일고, 중앙여고 학생들과 대학생들, 노동자들이 자원봉사를 하였다. 개회식 진행을 지원하고 풍선을 나눠주고 수박을 썰고 막걸리와 감치를 나눠주고 쓰레기를 치우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그들의 활동으로 참가자들의 기쁨은 두 배가 되었다.

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의 취재 열기

오늘 행사에는 이색적인 팀의 모습도 보였다. 전북겨레하나의 청소년평화통일기자단이 첫 합동 취재를 나온 것이다. 4월 19일 발대식을 마친 이들은 5월 기자교육을 받고 오늘 처음으로 현장 취재를 나온 것이다.

전북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4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기자단은 신문팀과 영상팀으로 나뉘어 4~5명씩 조를 짜서 참가자들 인터뷰도 하고 대회장 스케치도 하느라 부산하였다.

통일축제의 장 펼쳐진 시상식

오전 10시 30분부터 한민욱 상임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상식 및 경품 추첨이 진행되었다. 성심여고 락그룹 크로우가 무대를 열자 단체 참가상, 최다 단체 참가상, 남녀 일반부문과 청소년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색적인 것은 특별상이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기념하는 7.4공동성명상, 1919년 3.1운동을 기념하는 3.1만세상이 74등, 301등에게 각각 주어졌다. 또한 615등에게는 6.15공동선언상, 815등에게는 8.15광복절상, 1004등에게는 10.4선언상이 수여되었다.

또한 청보리사랑의 노래공연과 자전거, MP3, 디지털카메라, 김치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 추첨으로 참가자들에게 기쁨을 선물하였다.

6.15공동선언에 합의된 화해 협력의 정신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자주적인 통일이야말로 겨레의 무궁한 평화와 번영의 담보이다. 대결과 냉전의 구시대로 회귀하는 듯한 오늘,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되새긴 3천여 시민, 학생들의 열망대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어오길 기대한다.

수상자 명단

○일반부 남자

1등 이재식
2등 김동식
3등 나종태
4등 최원석
5등 안계원
6등 진재덕
7등 임천익

○일반부 여자

1등 송미경
2등 남미옥
3등 정명현
4등 방극님
5등 정금희
6등 박정이
7등 박연하

○청소년 남자

1등 김준오
2등 김승현
3등 김고운
4등 최민
5등 구동철
6등 임봉휘
7등 김명준

청소년 여자
1등 황서영
2등 고민지
3등 김요안나
4등 박차연
5등 이의현
6등 안수란
7등 이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