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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사람
[김규성]
지워진 여자가 살고 있다.
남쪽으로 치면 이른바
제적부에 오른 것
꽃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계절이
그의 고향이다.
여름장마에 실종되었다는 풍문이다.
그의 입에선 말이 새지 않는다. 대신,
눈물이 샌다. 짐 싸다 말고
우체국 구석쟁이에서
자주 샌다.
딸이 있다.
그녀는 항상 보내는 사람 표시가 없는 소포를 부친다.
지워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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