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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관련, 미국이 반성해야"
"중국은 미.한.일의 북한 봉쇄에 가담하지 않을 것" <中언론>
2013년 02월 18일 (월) 08:31:36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서방 매체들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데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조선(북한) 핵실험: 근원은?'이라는 16일자 기사를 통해 '반성해야 할 나라는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16일자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인홍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북한은 중국의 의지에 맞춰서가 아니라 자기 이익에 따라 (핵실험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으며, 류장융 칭화대 당대국제관계연구원 부원장도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서는 미국, 일본, 한국이 정책적으로 실패했다고 봐야 하며 이들 국가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서방언론들의 '중국책임론'을 일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문제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16일 밤 늦게 사설을 통해, '북한이 연내 4,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중국은 외교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유일한 선택지는 사태 악화를 막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환구시보>는 먼저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며, 북한이 불쾌해하더라도 이를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중국은 핵실험을 계속하면 원조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북한측에 알려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친구"라며 "이는 중국이 미국과 한국, 일본이 연합한 북한에 대한 육상 및 해상 봉쇄에 가담하지 않으며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유엔 (제재)결의에는 반대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에 반대하나, 북한에 대한 태도를 180도 바꾸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 보도에 반박하는 관영언론 기사를 통해, 한.미.일에서 거론되는 초강경 대북제재 또는 북한봉쇄론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