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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이달 중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에릭 슈미트 회장 일행의 방북에 관해 "정부를 대표해 가는 것이 아니다"며 항간에 불거진 특사설을 전면 부인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 시간에 이번 구글 회장의 방북에 관해 "(미국) 정부 당국자와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우리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방문 시기가 유익(helpful)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방문 일행)이 우리의 입장(view)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공식차원에서 여행하는 것이므로 민간인으로서 자신들이 결정할 권리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미국명 케네스 배)씨 협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그 문제는 명백히 파악(active)하고 있으며,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며 "그들(스웨덴 영사관)이 적당한 영사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혀 항간의 언론 보도로 불거진 특사설을 일축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구글이 북한에서 인터넷 사업 시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구글도 다른 모든 미국 기업들처럼 미국 법이 규정한 제한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북한과 관련해서는 모든 미국 기업들이 정부의 제재 규정하에 놓여 있다"고 밝혀 이번 방북이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의도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신년사 "말보다 행동으로 판단"... 국제사회 의무 준수 거듭 강조

한편, 전날(2일) 이루어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의 신년사와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은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말이 아니라 (북한의)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크리스마스 전의 행동(로켓 발사)이 상황을 더 쉽지 않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눌런드 대변인은 "이 지도자(김정은)는 국제 의무를 준수할 수 있고 2005년 6자회담 합의로 돌아올 수 있으며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한다면 우리 모두의 화답(response)을 느끼겠지만, (그렇지 아니하고) 현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그것은 단지 자신의 나라를 고립시키고 주민을 궁핍(impoverish)하게 만들 뿐"이라며 북한의 국제사회 의무 준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