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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키 리졸브'에 연일 대남 경고>(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북한 언론 매체들은 오는 9~20일 실시되는 '키 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의 중단을 연일 요구하면서 미국보다는 주로 남한 정부를 겨냥해 비난과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5일 `무모한 북침 전쟁연습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북침전쟁 불장난"이라며 남한이 이 훈련을 실시한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1월 30일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를 선언한 직후 키 리졸브 실시가 발표된 것을 지적, 이는 남한 정부가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4일 `자멸을 재촉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남한 정부에 대해 북한군이 "전면 대결 태세"에 진입한 상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이 논평과 논설 등에서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끝끝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무자비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거나 "우리의 영토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모든 잠재력을 총발동하여 천백배의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일 판문점에서 유엔군사령부와 제15차 장성급회담을 갖고 '키 리졸브'의 중단을 요구했으며, 6일 다시 회담이 열린다.

   d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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